불 지펴야 할 때 소나기 내린 포항…김기동 감독은 해결책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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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가 주축 선수들이 쓰러진 악재 속에서도 3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당찬 도전장을 던졌다.
전력 공백 속에 3개 대회를 모두 도전하는 포항으로선 선택과 집중도 필요한데, 김기동 감독은 "리그도 끝까지 따라가 보고, FA컵도 우승에 도전하고, ACL도 잘 준비하겠다. 좋게 생각하면(다음 시즌 ACL에 나설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더 많아진 셈"이라며 리그 경기도 소홀히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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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포항-인천 파이널A 첫 경기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가 주축 선수들이 쓰러진 악재 속에서도 3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당찬 도전장을 던졌다.
포항은 시즌 막바지 3개 대회 일정을 모두 앞두고 있다.
우선 K리그1에선 선두 울산 현대(승점 67)를 추격하는 2위(승점 58)에 자리, 마지막 5경기를 치른다. 역전 우승이 쉽지는 않지만 파이널 라운드에선 맞대결 등 변수가 많아 포기하기엔 이르다.
FA컵에서도 4강에 올라 있어, 우승까지 두 경기만을 남겨놓았다. 추춘제로 개편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2연승으로 토너먼트 진출을 향해 순항 중이다.
한 해의 마지막 승부처를 앞두고 막판 스퍼트를 올려야 할 때인데, 포항의 스쿼드 상황은 좋지 못하다.
핵심 미드필더 오베르단과 멀티 플레이어 완델손이 나란히 부상을 당했다. 두 선수의 복귀 의지는 강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남은 경기 출전이 쉽지 않다. "한창 불을 지펴야 하는 데 소나기가 왔다"며 쓴웃음을 짓는 김기동 포항 감독의 속은 타들어간다.
하지만 '승부사' 김기동 감독은 나름의 해결책을 준비해 놓았다. 김기동 감독은 그동안 핵심 선수들이 시즌 중 급작스럽게 이적해 전력에 큰 공백이 생길 때마다 기존 선수의 포지션 변화와 유망주들을 끌어올리는 등 빠른 대응으로 위기를 극복해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A매치 휴식기 동안 하루도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할 만큼 고민하며 대책을 마련했다. 어떤 선수가 둘의 자리를 메울지는 아직 비밀이다. 김기동 감독은 "20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잘 맞아 나가면 이어나가고, 보완할 부분이 있으면 그때그때 또 빠르게 대처해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포항은 매 시즌 주축 선수의 이탈로 위기론에 빠졌지만, 그 때마다 포항은 이를 비웃듯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 시즌에도 포항은 얇은 스쿼드로도 '기동 매직'과 함께 3위까지 치고 올라갔고, 이번 시즌에도 시작 전 누구도 우승 후보로 주목하지 않았지만 기어이 2위에 자리하며 선두를 위협하고 있다.
한편 포항은 2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인천을 상대로 파이널A 돌입 후 첫 경기를 치른다.
전력 공백 속에 3개 대회를 모두 도전하는 포항으로선 선택과 집중도 필요한데, 김기동 감독은 "리그도 끝까지 따라가 보고, FA컵도 우승에 도전하고, ACL도 잘 준비하겠다. 좋게 생각하면(다음 시즌 ACL에 나설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더 많아진 셈"이라며 리그 경기도 소홀히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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