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탓 마약' 남태현, 반성→재활→예방 강조…새사람 되는中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기소된 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30)이 재차 반성하며 마약 예방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목소리를 냈다. 과연 남태현은 새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남태현은 19일 오전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7단독 심리로 열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 첫 공판에 참석했다.
이날 재판에 앞서 남태현은 취재진에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 저는 현재 마약 재활시설에 입소하여 제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있다"며 "개인의 반성을 넘어 마약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현 사회에 공인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마약 예방에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하도록 하겠다. 더는 논란, 사건, 사고 없이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 남태현은 법정을 빠져나가며 "팬들에게 정말 죄송할 따름이다. 앞으로는 좋은 모습 보이면서 열심히 살아보도록 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남태현은 채널A '하트시그널3' 출연자 서민재(31)와 지난해 8월 필로폰을 매수해 서울 용산구 소재 서민재의 자택에서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혼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있다.
마약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남태현은 방송에 출연해 마약중독 치유·재활센터인 인천 다르크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근황을 공개하는가 하면,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며 마약 예방을 강조했다.
특히 남태현은 지난 12일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약물중독 치료 및 정부의 재활센터 지원과 관련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처음에는 우울증을 심하게 앓아 정신과 약물을 복용했다"는 남태현은 "중추신경계 약물들이 몸에 즉각적으로 주는 효과에 대해 편리함을 느끼고 굉장히 의존적으로 바뀌었던 것 같다. 우울증이 점점 심해지고 끝에 다다랐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대마초를 시작으로 필로폰까지 접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남태현은 "약물 중독을 혼자 해결하려고 했지만 너무 힘들었다. 단약을 결심하고, 유튜브를 통해 단약 방법을 검색하고 다르크라는 시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지금 센터까지 오게 됐다"며 "국가적 지원은 솔직히 부족하다. 현장에서 매일같이 느끼는 바로는 약물 중독자들이 너무나도 늘고 있는데 솔직히 지원이 너무 부족한 상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남태현은 자신의 SNS에 "저처럼 스스로 잘못된 선택을 한 사람들은 처벌을 받아야 하고 어떠한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 저는 너무나도 부끄럽고 제 자신이 원망스럽고 제 잘못을 안다. 잘못 살아온 것도 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사람답게 살고자 발버둥 치고 있다"고 거듭 반성하며 "마약 청정국에서 멀어져 마약문제가 심각해진 현 상황에서 이것을 바로 잡으려면,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하려 한다면 치료재활이 중요하다"고 글을 남겼다.
이렇듯 남태현은 꾸준히 반성하며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 나아가 마약 예방과 재활치료에도 앞장서서 이야기하고 있다. 두 번의 마약 투약 이후 변화된 모습을 비추는 남태현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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