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자동차 전장용 5나노 eMRAM 최초 개발할 것”
삼성전자가 자동자 전자장비에 탑재되는 5나노 차세대 내장 메모리(eMRAM)를 오는 2027년까지 업계 최초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로의 전환이 진행되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차량용 반도체·전장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에서다.
삼성전자는 1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3’을 열고 최첨단 공정 로드맵과 전장 등의 파운드리 전략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최첨단 2나노 전장 솔루션 양산 준비를 오는 2026년 완료하고, 8인치 BCD 공정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BCD 공정은 아날로그·디지털 신호제어 및 고전압 관리 트랜지스터를 하나의 칩에 구현한 것으로, 주로 전력반도체 생산에 활용된다.
아울러 업계 최초로 5나노 차세대 내장 매모리(eMRAM)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2026년 8나노를 거쳐 2027년 5나노를 개발하는 등 eMRAM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8나노 eMRAM의 경우, 이전 14나노 대비 집적도는 30%, 속도는 3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MRAM은 빠른 읽기와 쓰기 속도를 기반으로 높은 온도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이 가능한 전장용 차세대 메모리다. 삼성전자는 2019년 업계 최초로 28나노 공정 기반 eMRAM을 탑재한 제품을 양산한 바 있다. 현재 2024년 완료를 목표로 핀펫 공정 기반 14나노 eMRAM을 개발 중이다.
삼성전자가 유럽에서 전장 반도체 관련 포럼을 연 것은, 자동차 시장에서 유럽이 갖는 중요성 때문이다. 메르세데스-벤츠·폭스바겐·스텔란티스 등 쟁쟁한 완성차 회사들이 유럽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인피니언·NXP·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차량용 반도체 기업들도 포진해 있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차·자율주행차로의 전환이 이뤄지면서 지난해 635억 달러 규모였던 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오는 2026년 96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빠른 SDV(소프트웨어 제어 차량) 전환을 선언하면서, 이를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는 하드웨어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 한 대에 탑재되는 반도체 칩이 600~700개라면, 전기차는 1600개, 자율주행 등을 탑재한 스마트카는 3000개가량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2018년 첫 자동차용 솔루션을 양산했으며 현재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분야에서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으로 고객사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은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최적화된 공정을 적기에 개발해 자율주행 단계별 인공지능(AI) 반도체부터 전력반도체,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을 고객 요구에 맞춰 양산해 나갈 계획”이라며 “차별화된 파운드리 솔루션으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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