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 트럭 20대' 가자지구로‥피란민 지원 '조건부 합의'
[뉴스데스크]
◀ 앵커 ▶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상황 이어서 전해드립니다.
가자지구와 맞닿은 이집트 국경에는 구호물자를 실은 트럭들이 계속해서 대기하고 있는데요.
이르면 내일, 트럭 20대가 처음으로 가자지구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가자지구 주민들이 이집트로 탈출하는 건 여전히 허가되지 않았습니다.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스라엘의 봉쇄로 전기도, 물도 모두 끊겨 버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폐허가 된 도시엔 포성과 절규만이 남았습니다.
[에야드 칼릴/팔레스타인인] "우리는 삶의 필수품들이 필요합니다. 전기, 물, 음식, 음료. 물이 없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약, 음식, 음료… 아무것도 없습니다."
살길을 찾아 피란길에 올랐지만, 유일한 통로인 '라파 검문소'는 지금도 굳게 닫혀 있습니다.
검문소 앞 줄지어 선 트럭들.
전 세계에서 구호물자가 모이고 있지만 아직 단 한 대도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사메르 압델 자베르/WFP 팔레스타인 담당 부장] "WFP(세계식량계획)은 비행기와 트럭에서 싣고 온 수많은 식량들을 쌓아 두고, 가자지구 진입 허락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을 다녀간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구호물자를 실은 트럭 20대를 우선 통과시키자는 데 합의했습니다.
이스라엘도 "식량과 물·의약품만 가능하고 하마스의 손에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을 달아, 가자지구 남쪽 알마와시를 '인도주의 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다만 트럭이 지날 수 있도록 도로 공사가 필요해 구호품이 실제 전달되기까진 하루 정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마나르 타우피크/자원봉사자] "이스라엘은 어떤 길도 열어주지 않았지만, 우리는 원조 물품이 전달될 때까지 떠나지 않겠습니다. 절대로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난민 수용에 부정적인 이집트의 거부로 가자지구를 빠져나가려는 주민들은 여전히 국경을 넘을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여행 경보를 3단계 '출국 권고'로 높인 우리 정부는 민간인 지원을 위해 2백만 달러, 우리 돈 27억여 원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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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아 기자(newsu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515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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