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물가 늦어진다"‥기준금리 6연속 동결

고재민 2023. 10. 1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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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동결했습니다.

예상대로 금리를 올리진 않았지만, 내릴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분명히 했고, 당초 물가상승률이 내년 말이면 2%대로 내려올 거라던 예측은,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고 수정했습니다.

고재민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예상대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습니다.

긴축기조도 당분간 더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목표치인 2%대로 내려오지 않는 물가상승률 때문입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내년도 말까지는 2% 초반 정도까지 수렴할 것이다.' 이렇게 봤었는데… 그 경로보다는 속도가 좀 늦어지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 금통위원들의 중론이십니다."

무엇보다 급등한 국제유가 영향이 컸습니다.

지난 5월 배럴당 68달러였던 기름값은 현재 90달러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한때 리터당 1500원, 1300원대까지 떨어졌던 국내 휘발유와 경윳값도 각각 1,800원 1,700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이 중동 전쟁으로 확전될 경우 유가는 배럴당 15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는 불안한 전망까지 나온 상태입니다.

[하준경/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전쟁이) 주변국으로 확산이 된다든가 했을 때 이제 석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가 있거든요. 비용이 증가하는 이런 종류의 충격이기 때문에 경제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경기 여건상 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도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물가를 감안할 때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하마스나 이 중동 사태로 인해서 이것이(물가) 경로가 벗어나고… 그러면 아마 저는 지금 금통위원 다섯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금리 인상을 굉장히 심각하게 고려하고 갈 수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말씀드리고요."

다만 역대 최대 규모로 늘어난 가계부채는 기준금리를 올려 대응하기보다는, 미시적인 조정을 통해서 대응하는 게 우선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정부도 유류세 감면 연장과 농산물 공급 확대, 할인 지원 등 물가를 잡기 위한 각종 대책을 내놓곤 있지만, 불안한 경제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 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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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편집: 김관순

고재민 기자(jm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515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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