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사우디·카타르서 세일즈 외교… 중동 정세 안정 논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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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박6일 간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를 순방하는 것은 중동2.0 시대를 준비하는 중동국가들과의 경제협력을 넓혀 동반자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다지기 위한 것이다.
특히 역내 핵심국가인 사우디·카타르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하마스 간의 분쟁으로 어지러운 중동 정세를 논의하면서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책임외교 지평도 넓힌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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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박6일 간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를 순방하는 것은 중동2.0 시대를 준비하는 중동국가들과의 경제협력을 넓혀 동반자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다지기 위한 것이다.
특히 역내 핵심국가인 사우디·카타르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하마스 간의 분쟁으로 어지러운 중동 정세를 논의하면서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책임외교 지평도 넓힌다는 방침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순방 관련 브리핑을 갖고 "중동 지역에서 사우디, 카타르는 우리 주요 교역국이자 역내 정치·경제의 핵심 플레이어로 이들 국가와의 우호 협력은 우리 경제와 안보에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순방을 통해 사우디·카타르와 기존 협력 관계를 내실화하고 새로운 분야의 협력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이-팔 사태 확전 양상에도 불구하고 중동 순방을 떠나는 것은 그만큼 중동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경제·안보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사우디와 카타르는 중동지역 중에서도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핵심협력 국가로서, 우리는 원유 수입의 38%, 가스는 21%를 두 나라에 의존하고 있다. 또 사우디는 지난해 11월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이후 네옴시티 건설사업 협력 등 투자유치와 기술수주 가능성이 크게 열렸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동지역은 현재 탄소 기반의 중동 1.0을 넘어 탈탄소 기반의 중동 2.0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공격적인 산업 다각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첨단 제조 기술력과 산업발전 경험을 보유한 우리나라는 중동 국가들의 미래 비전 달성에 필요한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이어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으로 인해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사우디, 카타르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안정적인 원유와 가스 공급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국제 에너지 시장 안정을 위한 중동 국가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중동 순방에도 총 139개 기업이 참여하는 경제사절단과 함께 한다. 사우디에 130개사, 카타르에 59개사가 참여한다. 대기업 35개, 중소·중견기업 94개, 공기업·기관 3개, 경제단체 및 협단체 7개 등으로 구성됐다.
윤 대통령은 또 사우디 등과 현 중동정세를 안정화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김 차장은 "현재 살얼음판 걷고 있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은 중동 평화와 역내 질서에 직결된 문제"라며 "양국 정상회담에서 안보 정세에 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우리 정부는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하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며 "필요에 따라 팔레스타인 지역 내 난민 문제에 대해서 순수한 인도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번 사우디-카타르 순방에서 역내 평화를 진작하고, 우리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자 한다"며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글로벌 도전현안에 대해 적극 기여한다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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