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규범 주도권 노리는 中… “강압적 장벽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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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에서 '글로벌 인공지능(AI) 거버넌스 이니셔티브'를 제안하며 AI 국제규범 마련에 나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일대일로 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AI 거버넌스 이니셔티브 출범 사실을 밝혔고, 일대일로에 참여하는 국가들에 총 7800억위안(약 145조원)의 추가 투자를 약속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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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겨냥… 주도권 쟁탈전 본격화
개도국엔 ‘동등한 권리’ 당근 제시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이 이니셔티브는 AI 개발 등에 대한 보편적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건설적인 접근 방식을 제시하고 관련 국제 논의·규칙 제정을 위한 청사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쑨위중 중국 과학원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에 “(AI에 대한) 중국의 협력적이고 상생적인 접근 방식은 자국의 발전뿐 아니라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공동 건설에 참여하는 모든 국가의 기술 혁신 공동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AI와 같은 첨단 분야에서는 우리만 발전하고 다른 나라의 발전을 저해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나라의 과학 기술 수준 향상을 공동으로 촉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일대일로 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AI 거버넌스 이니셔티브 출범 사실을 밝혔고, 일대일로에 참여하는 국가들에 총 7800억위안(약 145조원)의 추가 투자를 약속하기도 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일대일로 포럼의 기업인 세션에서 972억달러(131조원) 규모의 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의 AI 이니셔티브 구상에 대해 “중국이 일대일로 정상포럼을 계기로 개도국들의 지도자 위상을 다지고 미국과 서방 주도 리더십의 대안으로 중국의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며 “미·중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양측이 모두 글로벌 규칙과 표준에 대한 리더십을 구축하려 하면서 AI는 핵심 경쟁의 장으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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