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학회 50주년…한종수 회장 “새로운 50년 시작할 것”

최훈길 2023. 10. 1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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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회계학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투명하고 지속가능한 회계를 예고했다.

한종수 회계학회장은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민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50주년 기념식을 열고 "우리나라 안팎의 회계와 회계제도는 격동의 시대를 지나가고 있는 것 같다"며 "50주년은 미래 50년을 향한 시작점이자 학회가 100년으로 약진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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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참석 창립 50주년 기념식
“지속가능한 100년 적극 대처”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회계인상
손성규·백원선·최종학 교수도 수상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한국회계학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투명하고 지속가능한 회계를 예고했다.

한종수 회계학회장은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민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50주년 기념식을 열고 “우리나라 안팎의 회계와 회계제도는 격동의 시대를 지나가고 있는 것 같다”며 “50주년은 미래 50년을 향한 시작점이자 학회가 100년으로 약진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73년 설립된 회계학회는 현재 3100여명의 개인·단체 회원이 소속돼 있다. 경영 관련 학회 중 가장 규모가 크다.

한종수 한국회계학회장(가운데·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이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회계학회 50주년 기념식에서 미래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주인기 전 국제회계사연맹(IFAC) 회장, 사진 오른쪽은 정도진 50주년 기념위원회 위원장(중앙대 경영학과 교수) 모습. (사진=최훈길 기자)
한 회장은 챗GPT, 4차 산업혁명, 빅데이터, 데이터 분석(Data Analytics), 인공지능(AI) 기술변화 속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 가상자산 회계 이슈, 주기적 지정제 등을 언급하며 “이들은 회계 분야에 기회가 되기도 하지만, 회계의 존재를 위협하기도 한다. 이러한 기회와 위협은 앞으로 더 빠르게 강하게 다가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련해 회계학회는 “지난 50년간 엄격한 학술 연구를 통해 회계 이론과 지식을 발전시켰고 산학 협동, 정책 제안 등을 통해 가장 권위 있고 정통성 있는 학회로 성장했다”며 “지속가능한 100년을 바라보며 새로운 미래에 적극적으로 대처해가는 회계학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도진 50주년 기념위원회 위원장(중앙대 경영학과 교수)은 미래비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지속가능성과 투명성 키워드가 가장 많이 나왔다”며 “우리만이 아니라 산업 현장과의 소통도 강조하는 의견도 제시됐다”고 전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김창기 국세청장, 조경태 국민의힘·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축하의 뜻을 전했다. 추 부총리는 “회계는 자본시장뿐아니라 경제발전과 올바른 사회를 이끄는 기반”이라며 “회계학회가 지속적으로 다양한 정책을 제안해 주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회계는 기업이 자본시장과 소통하는 언어”라며 “앞으로도 금융위는 회계학회의 고견을 구하면 자본시장의 언어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KB금융그룹이 회계 품질·투명성·신뢰성에서 국내외에서 인정받는데 기여한 공로 등으로 50주년 회계인상을 수상했다. 회계 관련 학술 연구에 대한 공로 등으로 손성규 연세대 교수는 50주년 회계저술인상, 백원선 성균관대 교수 및 최종학 서울대 교수는 50주년 회계연구인상을 받았다.

또한 학회는 삼정KPMG, 삼일회계법인, EY한영,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삼덕회계법인, 대주회계법인, PKF서현회계법인, 재정회계법인, 김앤장 법률사무소, 한국공인회계사회, 중견회계법인협의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KB금융지주, 삼성생명보험, 신한금융지주회사, 하나금융지주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윤 회장은 “주마가편(走馬加鞭)의 의미로 생각하고 대한민국 회계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30년간 책 14권을 썼고 지금도 책을 쓰고 있다”며 “정년 이후에도 회계학회를 위해서 공헌할 점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이번 학기를 마지막으로 정년 퇴임을 한다”며 “이번 상은 퇴임 이후에도 연구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과분한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훈길 (choigig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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