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러 외무장관과 회담…푸틴 '방북' 논의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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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북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1시간 넘게 회담을 진행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다만 주요 외신은 라브로프 장관이 김 위원장과 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 북·러 군사협력 강화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교도통신·BBC 등 외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북한 당국자들과 회담한 뒤 가진 공식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러시아의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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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북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1시간 넘게 회담을 진행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외무부는 라브로프 장관과 김 위원장 간 회담 사실은 알리면서도 회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주요 외신은 라브로프 장관이 김 위원장과 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 북·러 군사협력 강화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러시아에서 진행된 북·러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을 제안했고, 푸틴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
교도통신·BBC 등 외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북한 당국자들과 회담한 뒤 가진 공식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러시아의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북한의 지원에도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만나 "지난 9월 13일 보스토치니 발사기지에서 열린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역사적 회담 후 우리(러시아와 북한) 관계가 정상화됐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최 외무상은 라브로프 장관과 만남이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합의한 합의 이해에 있어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두 나라 고위 외교관들이 자주 만나는 것은 양국 관계가 '활기차게'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답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러시아 연방에 대한 전쟁'을 벌이고 있고, 한·미·일이 북한에 대한 위험한 군사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처럼 우리도 이 지역(한반도)에서 미국, 일본, 한국의 군사 활동이 강화되는 것과 미국의 정책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자세한 설명 없이 한반도에 핵 요소를 포함한 전략적 인프라를 배치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런 비건설적이고 위험한 노선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한반도 안보 문제에 대한 정기적인 대화를 지지한다며 중국, 북한과 함께 역내 긴장 완화를 위한 건설적인 대안을 제안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한반도 안보 문제와 관련된 북·중·러 회담 개최를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편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 매체와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로 지속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에너지 수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돕고 싶다"며 "지질탐사도 있고, 북한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 자원과 기타 물품 공급 계획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는 11월로 예정된 공동 회의에서 관련 내용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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