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대 말라”…한은, 영끌족에 경고

2023. 10. 19.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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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했습니다. 

6번 연속 동결이죠. 

이창용 총재는, 영끌족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연 1%대 기준금리 시대가 금방 다시 오기는 어려울 테니, 무리하게 빚 내서 집 사지 말라는 겁니다. 

신무경 기자입니다. 

[기자]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예전처럼 1%대로 기준금리가 떨어져서 비용 부담이 적을 거다 그런 생각으로 하신다면 그 점에 대해서는 제가 경고를 드리겠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오늘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한 뒤 기자간담회에서 영끌족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높은 금리가 유지될 때 단기적으로 부동산을 사서 금방 팔아서 자본이득(시세 차익)을 금방 얻고 나올 수 있을지 그런 것들에 대한 판단은 자기가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당분간 기준금리가 쉽게 하락할 것 같지 않으니 능력을 벗어나는 집 투자는 자제하라는 겁니다.

미국의 고금리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올라 물가를 자극하면 한은도 기준금리를 내리기 어렵습니다.

그간 영끌족에게 경고를 보내온 이 총재가 오늘도 재차 비슷한 발언을 한 것은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6개월 연속 불어나며 가계부채 증가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입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2주 연속 상승하자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나 불안한 무주택자들이 매수에 나선 겁니다.

[박모 씨 / 30대]
"매달 원리금으로 200만 원 후반대를 내고 있는데 금리가 올라가면 부담이 굉장히 많이 되는 사정입니다."

어제 16년 만에 연 4.9%를 돌파한 미국 국채금리가 시장금리를 밀어올리면서 연 7%를 뚫은 주담대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신무경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헌
영상편집: 구혜정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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