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지역色 살린 수업 공유... "미래 역량 키워요" [꿈꾸는 경기교육]

김경희 기자 2023. 10. 1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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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수업나눔한마당 ‘눈에 띄네’

지역을 넘어 양질의 수업을 공유하고, 급변하는 교육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학생들이 미래역량을 갖추게 하는 경기도교육청의 수업나눔한마당. 질문과 탐구로 깊이 있는 수업을 완성하자는 목표를 갖고 모인 25개 지역교육지원청은 저마다 지역적 특색을 살려 학생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업을 준비하며 수업나눔한마당에 임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일부 교육지원청은 꾸준한 준비를 통해 학생들의 생각을 키울 수 있는 실질적인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들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교육지원청의 공개수업을 한데 모아봤다.

에듀테크 활용 교과 수업 나눔 콘서트 진행 ‘1천 커뮤니티’ 통해 교원 간 정보 교류 활발.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 ‘슬기로운 수업생활’ 에듀테크 활용 교과 수업 나눔 콘서트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은 올해 수업나눔한마당의 주제를 ‘슬기로운 수업생활’로 정하고 에듀테크 활용 교과 수업 나눔 콘서트를 진행 중이다. 수업 나눔 콘서트는 현장 기반의 수업 나눔과 수업 성찰을 활성화하기 위해 교과별 수업 사례를 나누고, 중등 교과별 다양한 수업 사례를 확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에서는 교수·학습 연구 담당 교원 간의 네트워크 ‘1천 커뮤니티’도 운영하고 있다. 1천 커뮤니티는 학교별로 1명의 교원이 학습공동체로 활동하게 되는데, 중등 학생주도성 기반 수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일상적 수업 나눔과 협력적 성찰 문화 확산을 지원한다는 목적으로 지정해 운영하는 단체다.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은 이를 통해 학교 안 전문적학습공동체를 활성화하고, 교수학습 개발 사례 발굴 및 경기도교육청의 유튜브 채널인 경기교사온TV로의 공유 등을 통해 학교 간 공동 성장에 기여하고자 한다.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은 특히 지난 7월 양주시 경기섬유지원센터에서 ‘2023 슬기로운 교사생활 중등 교육과정 직무연수’를 신청한 교사와 지역내 희망교사들을 대상으로 수업 사례를 발표하는 에듀테크 활용 교과수업 나눔 콘서트를 개최했다.

에듀테크를 활용한 국어, 영어, 수학 등의 필수과목 수업부터 사회, 과학, 기술가정, 음악, 미술 등의 수업사례를 발표한 뒤 월드카페 형식의 교과별 수업사례 나눔 행사를 치렀다. 국어과목에서는 미디어 리터러시와 국어 수업을 주제로 디지털 시민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수업이 진행됐고 영어는 에듀테크로 확장되는 영어 교실, 수학은 AI 코스웨어 활용을 통한 맞춤형 수학 수업, 사회는 메타버스 방탈출 게임을 활용한 경제수업, 과학은 과학수업과 인공지능의 만남, 기술가정은 인공지능 사례를 활용한 기술 수업, 음악은 에듀테크를 활용한 나만의 음악 만들기, 미술은 AI로 그려보는 나만의 예술작품 등을 주제로 각각 강연이 펼쳐졌다.

이어 과목별로 부스를 만든 뒤 월드카페 형식의 질의 응답도 진행했다. 월드카페란 모두가 이야기를 나누게 하는 카페식 대화방법으로 참가자들이 소모둠을 구성해 테이블에 둘러앉은 뒤 정해진 시간 동안 열린 질문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테이블별로 호스트가 상주해 대화를 이끌어가고 참가자들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테이블을 이동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주제에 대한 토론을 할 수 있게 된다.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에듀테크를 활용한 학생 맞춤형 수업 지원으로 학생의 성장을 도울 수 있게 됐고, 교과별 수업나눔 교사 간 유기적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장이 됐다”며 “앞으로도 수업 나눔과 성찰 확산을 통해 수업 고민이 존중되는 학교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등교과별 공동연구·실천 통해 함께 성장 개별 교사의 수업 역량 강화… 지역 교육력↑. 용인교육지원청

■ 나의 성장을 돕는 수업이야기... 용인교육지원청 ‘수업을 담아(談我)’

용인교육지원청은 코로나19로 정체됐던 수업문화 활성화를 위해 학교 간 개방과 공유로 협력적 관계를 맺고, 일상적 수업 나눔 문화를 조성해 가는 ‘수업을 담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함께 연구하고 함께 성장한다는 의미를 되새기며 수업이야기를 통해 나를 성장시키겠다는 의미를 담은 이름이다.

용인교육지원청은 중등교과별 공동연구와 공동실천을 통해 학교를 개방·공유하며, 협력적 관계 형성을 도모한다는 목적을 갖고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또 중등교과별 네트워크를 활성화해 교실수업을 개선하고 자유학기(년)제, 고교학점제로 이어지는 교육과정의 내실화 및 선순화 체제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용인교육지원청은 중고교별로 1명 이상의 교원이 수업나눔한마당에 반드시 참여하도록 하면서도 이러한 참여가 지역의 자생적인 중등 교과별 네트워크로 자리매김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게 운영했다. 또 네트워크 조직 이후 다양하고 내실있는 운영방안을 스스로 모색하는 것을 통해 개별 교사의 수업 역량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지역 교육력을 키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용인교육지원청의 수업나눔한마당인 수업을담아는 ‘성적을 넘어 한 뼘 성장을 돕는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 일체화’를 목표로 지난달 진행됐다.

국어 과목은 프로젝트 수업 설계와 교육과정 재구성 국어 수업 사례를 주제로 수업 사례를 발표했고, 수학은 수업에 적용하는 다양한 에듀테크 활용을, 과학은 과학과 에듀테크 무작정 따라하기, 중국어 분야의 몸이 기억하는 외국어 게임 등의 문화체험 수업, 정보와 수학 과목에서는 에듀테크를 활용한 수업 사례에 대한 발표가 이뤄졌다.

용인교육지원청은 이 같은 수업나눔한마당을 마친 뒤 현장에 참여한 교사들에게 관련 설문을 진행했고, 만족도 조사를 거쳐 이후 더욱 발전한 수업나눔한마당을 완성하겠다는 각오다.

용인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중등교과별 수업으로 소통하는 체제를 구축해 배움과 성장의 미래교육 역량을 강화하는 장이었다”며 “자발적 교사 네트워크 구축과 주도적 역량 강화를 통한 지역교육력 향상 및 공교육 신뢰도 제고 등을 이뤘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고교 교사 뜻 모은 다양한 수업 사례 나눔, 소규모·저경력교사 위한 현장 우수 수업 공개. 포천교육지원청

■ 교사 120명 뜻 모은 ‘포천 수업하늬?!’... 광명 해오름 교육연구회 연계한 수업나눔

포천교육지원청에서는 중고교 교사 120명이 사전 설문조사를 거쳐 뜻을 모은 다양한 수업 사례 나눔의 장을 열기도 했다.

포천교육지원청의 수업나눔한마당인 ‘포천 수업하늬?!’는 개최 전 120여명의 중등교사들을 대상으로 사전 설문조사를 한 뒤 에듀테크 활용에 대한 교사의 전문성 신장과 기초학력 신장을 위한 다양한 수업사례가 공유될 수 있는 행사 방향을 고민했다. 이후 27명의 교사가 수업 나눔을 위해 현장에 참여, 사례를 공유했다.

전체 교사를 대상으로 에듀테크 활용 수업, 도서관 협력 수업, 진로 수업 나눔 등을 마친 뒤 교사들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미술, 음악 등 지정된 과목 강의실을 찾아 우수 수업을 공유받았다. 이러한 자리는 소규모 학교와 저경력교사가 많은 포천의 특성상 하기 어려웠던 서로의 수업을 공유, 발전적인 수업을 연구할 수 있게 했다는 데 의미가 컸다.

해오름 교육연구회와 수업 나눔 콘퍼런스 운영, 지역 특색·요구 반영한 실천 중심 학습 지원. 광명교육지원청

이 밖에도 광명교육지원청에서는 광명지역의 교육연구회인 해오름 교육연구회와 연계한 수업나눔 콘퍼런스를 운영했다. 온·오프라인 학습조직으로 운영되는 지역단위 학교 밖 전문적 학습공동체 해오름 교육연구회는 지역의 특색과 요구를 반영한 실천 중심의 학습 및 연구를 통해 교원들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도교육청 교육과정정책과 관계자는 “25개 교육지원청이 각자의 수업을 돌아보고 더욱 발전적인 교육을 연구해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수업나눔한마당을 활발히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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