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나가면 당 지지율 올라” 주장에…이준석 “즉각 제명하라”
국민의힘 내에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운동 과정에서 이 전 대표가 자신에 대한 '가짜뉴스'를 퍼뜨렸다며 제명 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도 가세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이 전 대표가 당을 나가면 지지율이 상승할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는 오히려 자신을 '제명하라', '안철수를 응원한다'고 맞받았습니다.
■ 국민의힘 김민수 "이준석 탈당하면 지지율 올라"...이준석 "당장 제명하라"
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은 오늘(19일) 오전 한 방송사에 출연해 이 전 대표가 탈당했을 경우 "(국민의힘 지지율이) 3~4% 플러스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이 전 대표가 친윤석열계를 '탁란'(뻐꾸기 등이 다른 새 둥지에 알을 낳아 대신 기르게 하는 일)에 비유한 데 대해 "변해야 하는 건 이 전 대표다. 배신의 아이콘도 이 전 대표, 탁란도 유사보수도 이 전 대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의미 없는 비판을 계속한다면 보수를 넘어 중도까지도, 이준석의 스마트함까지도 훼손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이준석 전 대표는 곧바로 "당장 나를 제명하라"고 맞받았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19일) SNS에 김 대변인의 출연 영상을 첨부하며 "당 대변인이면 당의 입장일 텐데 이준석이 당을 나가면 당 지지율이 3~4% 오른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면, 즉각적으로 이준석을 제명해 당 지지율을 올리십시오"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우물쭈물할 때가 아니다. 여유가 없다"고 촉구했습니다.
■ '이준석 제명운동' 벌인 안철수 "나쁜 사람 뽑아내야"
국정감사 일정으로 해외출장 중인 안철수 의원은 오늘 자신의 SNS에 "나라의 수장이 미친X이라니요. 이준석 님, 제발 묵언수행 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을 비난하고, 대구 지역 국회의원들에 대해 조롱했다며 "비난과 조롱을 멈추고 본인부터 묵언수행하라"고 직격했습니다.
그러면서 " 내년 총선 직전의 일이어서 당에 심각한 해가 되고, 거짓말은 용납하면 안 되기 때문"이라며 "전쟁할 때 내부의 적이 가장 무섭다고 한다. 나쁜 사람 뽑아내고 좋은 분들 대거 영입하는 확장정치를 해야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욕설논란'을 두고 이 전 대표가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며 SNS상에서 이 전 대표 제명을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했습니다.
안 의원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을 내보내기 위해 자발적인 서명운동에 동참해주신 1만 6036분의 국민들과 함께 당 윤리위원회에 이준석 제명 징계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이준석 "저는 안철수를 응원한다"…논쟁할 때 아니란 지적도
반면, 이 전 대표는 오히려 가짜뉴스는 안 의원이 퍼뜨렸다며 안 의원의 주장을 비꼬는 듯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난 강서 보궐선거에서 안 좋은 결과가 난 것에 대해서 저는 예를 들어 대통령이 바뀌셔야 된다라고 지적했는데 안철수 의원은 이준석을 제명해야 된다는 것"이라며 "안철수 의원이 그런 분석을 하고 그런 해법을 내놨다면 저는 존중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 갑자기 한 이틀 정도 얘기하다 지금 조용해지셨는데 더 크게 얘기하라"며 "본인의 분석을 많은 국민들이 이해할 때까지 더 크게 이준석 제명을 이야기하고 그것이 혁신이라고 얘기해서 최대한 많은 분들을 결집 시켜서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 저는 안철수를 응원한다"고 맞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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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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