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기숙사까지 빈대의 습격…긴급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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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랑스에 빈대가 급증해 골칫거리라고 전해드렸는데, 어쩌다 우리나라 대학교 기숙사에도 빈대가 출몰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박멸됐다고 알았는데, 어디에서 들어온 걸까요?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벌레에 물린 자국이 가득한 다리 사진과 침대보에 붙은 까만색 벌레 사진도 올렸습니다.
대구 계명대학교 기숙사에서 빈대 피해를 입었다는 글입니다.
[계명대학교 학생]
"학생들이 물리고 나서 발진이나 그런 증상들이 일어나도 그게 빈대일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던 겁니다."
빈대는 납작한 타원형 몸통에 다리가 6개 달린, 몸길이 6~9㎜가량인 곤충입니다.
주로 사람이나 동물의 피를 빨아 먹는데, 물리면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합니다.
이에 따라 계명대학교는 기숙사동부터 강의실까지 긴급 방역에 나섰습니다.
대학 자체 조사결과 지금까지 빈대는 직전 영국 유학생이 썼던 방 1곳에서만 나온 걸로 알려졌습니다.
[엄우용 / 계명대학교 명교 생활관장]
"방학 중에는 외국 유학생들이나 여러 가지 활동으로 인해 단기로 머무는 외국 학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국내에선 1970년대 DDT 살충제를 도입해 박멸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빈대 발견 사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인천의 한 사우나에서도 빈대 성충과 유충이 발견돼 영업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대부분 외국인 관광객 옷이나 가방 등에 딸려온 걸로 추정됩니다.
최근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에서도 빈대 급증으로 휴교하는 학교도 늘고 있습니다.
[양영철/ 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
"(방역을) 10번을 했는데도 완전 방제가 안 됐어요. 우리나라 주거 형태가 서구화돼 있기 때문에 번식하는 데는 시간 문제입니다."
전문가들은 빈대가 따뜻한 침구를 찾는 만큼 침구를 자주 털고 깨끗이 세탁할 것을 권고합니다.
채널에이 뉴스 홍진우 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박혜린
홍진우 기자 jinu032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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