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부·지역격차와 싸우는 인도네시아 첫 민간인 대통령

한겨레 2023. 10. 19.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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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 위도도, 줄여서 조코위는 인도네시아 빈민가에서 태어났다.

조코위를 좋아하지 않던 인도네시아 기득권층은 반발했다.

두번째 임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8월 조코위는 수도 이전 계획을 발표한다.

빈부격차와 지역격차를 해소하려던 조코위의 개혁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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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역사다]

[나는 역사다] 조코 위도도 (1961~)

조코 위도도, 줄여서 조코위는 인도네시아 빈민가에서 태어났다. 가구 사업으로 자수성가해 2005년 수라카르타 시장, 2012년 자카르타 주지사가 됐다. 2014년 대선에서 기득권층 지원 없이 서민들 표를 받아 53.15% 지지로 승리했다. 인도네시아에서 군 경력 없는 첫 민간인 대통령이었고, 최초 직선제를 통한 정권교체였다. 나라 밖에서는 미국 오바마와 닮은 얼굴이 화제를 모았다.

인도네시아는 빈부격차가 크다. 조코위는 극빈층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중산층과 상류층의 세금 혜택을 줄여 인프라를 건설하고 교육재정을 늘리고 의료보험을 확대했다. 과거사 청산에도 노력했다. 독재자 수하르토 시절 수많은 사람을 공산당으로 몰아 학살한 국가범죄에 대해 사과했다.

2019년 4월 재선에 도전해 55.5%의 지지를 얻어 승리했다. 조코위를 좋아하지 않던 인도네시아 기득권층은 반발했다. 대선 불복 시위를 벌였다. 소요 사태를 겪고 사상자가 발생했다.

두번째 임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8월 조코위는 수도 이전 계획을 발표한다. 인도네시아는 지역격차도 크다. 1만7천여개 섬 가운데 수도 자카르타가 있는 자바섬에 전체 인구의 60%가 모여 산다. 자카르타는 교통체증이 심하고 과밀화 때문에 몸살이다. 지하수를 뽑아 써 지반이 가라앉는다. 조코위는 보르네오섬에 새 수도를 짓자는 계획을 내놓았다. 10월20일 두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수도 이전 계획은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수도 이전에 반대하는 이익단체와 기득권층의 반대가 컸다. 보르네오 개발에 따른 환경파괴 우려도 나왔다. 코로나19도 발목을 잡았다. 새 수도 건설은 이제야 시작하는 참인데, 조코위의 두번째 임기는 내년에 끝난다. 인도네시아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을 세번 연임할 수 없다. 빈부격차와 지역격차를 해소하려던 조코위의 개혁은 어떻게 될까. 집권당 안에도 조코위를 견제하는 파벌이 있고, 옛 독재자였던 수하르토의 자녀가 기득권층 지지를 등에 업은 채 정권 탈환을 노리고 있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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