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제조업체 절반, ‘올해 목표 실적 미달’
[KBS 부산] [앵커]
경기침체와 대외적인 불확실 속에 부산지역 제조업체들의 4분기 경기 전망이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연말 결산을 앞두고, 조사기업의 절반이 올해 목표 실적을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금리와 고물가, 고환율 등 이른바 '3고 현상'에 이어 최근에는 고유가까지 겹쳐 지역 제조업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부산상공회의소가 지역 주요 제조업체 250곳을 조사한 결과, 4분기 경기전망지수는 84로, 전 분기보다 11포인트 낮았으며, 연중 가장 낮았습니다.
3분기 실적지수도 '80'으로 2분기보다 12포인트 하락했으며, 이 또한 연중 가장 낮았습니다.
기준치가 100인 점을 생각하면 한참 낮은 지수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결산 시점을 앞두고 올해 목표 실적을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목표 실적에 못 미친 이유로는 내수 판매 부진이 28.3%, 수출 감소가 21.5%, 환율과 유가 변동성 심화가 19%, 고금리 등 자금조달 비용 상승이 15%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이 발발하기 전에 실시돼 불안한 중동정세까지 더해지면 제조업 경영 위기가 가중될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종윤/부산상의 기업동향분석센터 과장 : "(중동 정세 불안으로) 유가가 더욱 높아질 확률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경영 환경의 악화들이 기업들의 전망을 더욱 악화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부산상의는 현재 상황이 이어질 경우 기업들이 자금난에 빠지고, 한계기업도 늘어나 지역 경제 전반에 심각한 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김희나
이상준 기자 (lsj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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