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스쿨존 853곳에 방호 울타리·CCTV 설치한다(종합)

조성우 기자 2023. 10. 1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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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지난 4월 영도구 청동초 사고를 계기로 논의하던 어린이통학로 종합안전대책을 본격화한다.

4년간 6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차량 방호용 울타리와 불법주정차 CCTV 등을 설치, 안전한 등하굣길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애초 시는 지난 5월 안전대책 발표 당시 보도 설치에 513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으나, 전수조사 결과 고지대·구시가지 등의 좁은 도로가 많아 실제 10%만 설치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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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통학로 종합안전대책 착수…영도 77억 등 4년간 623억 배정


- 34곳에 보도 설치 사업 추진도

부산시가 지난 4월 영도구 청동초 사고를 계기로 논의하던 어린이통학로 종합안전대책을 본격화한다. 4년간 6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차량 방호용 울타리와 불법주정차 CCTV 등을 설치, 안전한 등하굣길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19일 영도구 청학초등학교 일원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기관 관계자가 어린이보호구역 통학로 안전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부산시는 지난 5월 수립한 ‘어린이통학로 종합안전대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안전대책은 부산 지역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853곳을 대상으로 총 623억 원의 예산을 들여 4년간 추진한다. 이는 지난 4월 영도구 청동초 스쿨존 사고로 등굣길 초등 3학년 황예서 양이 숨지는 참사(국제신문 지난 5월 1일 자 1면 보도 등)를 계기로 추진됐다.

주요 사업은 CCTV와 보도 및 방호울타리 설치, 그리고 시인성 강화와 보도 확장 등이다. 시인성 강화는 노란색 신호등이나 바닥 신호등 등을 설치해 운전자에게 스쿨존 구역을 상기시키는 사업이다. 시는 올해 150억 원을 투입하고, 내년부터 2026년까지 180억·150억·145억 원을 순차적으로 편성할 계획이다. 예산은 북구(152억) 영도구(77억) 사상구(63억) 순으로 투입된다.

사업별로는 스쿨존 109곳에 CCTV 설치 비용으로 38억 원을 투입한다. 시인성 강화를 위해 266억 원을 들여 스쿨존과 인근 지역 937곳에 바닥 신호등 등을 설치한다. 보도 설치 사업은 34곳(45억 원)이 대상이다.

애초 시는 지난 5월 안전대책 발표 당시 보도 설치에 513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으나, 전수조사 결과 고지대·구시가지 등의 좁은 도로가 많아 실제 10%만 설치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 사업을 장기 과제로 돌려 부산시교육청의 학교 담장 허물기 사업을 통해 확보된 공간 등을 보도로 만들기로 했다.

방호울타리는 271곳(283억 원)에 설치한다. 설치기준은 ▷경사도 ▷굴곡 ▷폭 ▷차량 주행속도 ▷3년 내 교통사고 발생 건수 등으로, A·B등급은 SB1 등급의 차량용 방호울타리가 세워진다. SB1 등급은 8t 트럭이 15도 경사에서 시속 55㎞ 속도로 충돌해도 버틸 수 있는 강도다. C등급은 차량용 또는 보행자용, D등급은 보행자용 울타리를 설치한다. A등급 이상은 도로교통공단 등 전문기관 자문을 통해 울타리 등급을 상향해 설치할 수 있다.

이날 청학초 일원을 방문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체계적인 안전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게 지자체뿐만 아니라 관계 기관과도 최대한 협력해 안전한 통학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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