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 키운 42조 글로벌 기업···지역 경제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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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와 학생들로 구성된 팀에서 탄생해 아스트라제네카에 390억 달러(약 42조 원)에 매각됐던 알렉시온(Alexion)이 예일벤처스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좋은 예입니다. 우리가 창업을 도운 회사들이 이 지역에 머무르면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게벨 부학장은 "글로벌 회사 사업부로 편입된 후에도 알렉시온은 예일대가 위치한 뉴헤이븐을 떠나지 않고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며 "현재 500명이 넘는 직원이 알렉시온의 뉴헤이븐 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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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선스 취득·투자자 네트워크 지원
창업 팀 첫 투자 유치 단계서 스핀아웃
우량 임차 증가···부동산 활성화 기여도
"수익은 부차적 목표···고용 창출에 초점"
"교수와 학생들로 구성된 팀에서 탄생해 아스트라제네카에 390억 달러(약 42조 원)에 매각됐던 알렉시온(Alexion)이 예일벤처스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좋은 예입니다. 우리가 창업을 도운 회사들이 이 지역에 머무르면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미국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시에 위치한 예일대학교. 웅장한 고딕 양식의 건물들이 줄지어 있는 캠퍼스에 자리한 예일벤처스 사무실은 현대식 오피스빌딩에 있어 이질적인 인상을 풍겼다. 뉴헤이븐은 미국의 대표적인 전통 도시이지만 산업이 발달하지 못해 예일대 캠퍼스 주변을 제외한 지역은 대체로 낙후돼 있다. 그런 뉴헤이븐이 최근 생명과학 산업의 허브로 탈바꿈하고 있다. 예일벤처스에서 스핀아웃한 기업들이 빌딩의 우량 임차인으로 들어가 공실을 채우고, 지역 주민들을 고용하는 동시에 우수 인력들을 뉴헤이브로 유입하면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예일대가 교수진과 학생들의 창업 활동을 지원하기 시작한 것은 꽤 오래 전이다. 대학 내 여러 부서가 지원하던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해 예일벤처스라는 별도 조직을 만들고 지적재산권 및 라이선스 취득 지원, 창업 교육, 기업과의 파트너십 지원, 투자자와의 네트워크 구축 등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조쉬 게벨 부학장를 비롯해 16명의 직원이 교수진과 학생들로 구성된 창업 지원 팀들을 지원하고 있다.
투자를 원하는 벤처캐피탈이 나타나 첫 투자를 집행하는 순간 팀은 예일벤처스로부터 스핀아웃된다. 예일벤처스에 속해있던 지적재산권도 새 법인에 귀속되어 함께 매각된다. 이 과정에서 예일벤처스가 가져가는 수익은 없다. 게벨 부학장은 "우리에게 수익 창출은 부차적인 목표일 뿐"이라며 "예일벤처스를 통해 탄생한 회사가 뉴헤이븐에 머무르며 지역 경제에 기여하게 만드는 것과 우수한 교수진이 계속해서 예일대를 찾을 수 있도록 유인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예가 알렉시온이다. 알렉시온은 레너드 벨 예일대 교수가 1992년 설립한 희귀 질환 치료제 전문회사다. 알렉시온이 개발한 치료제들은 희소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 약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약으로도 알려져 있다. 기술력을 인정받은 엘릭시온은 코로나19 백신으로 잘 알려진 영국의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가 2021년 390억 달러(약 42조 원)에 인수했다.
게벨 부학장은 “글로벌 회사 사업부로 편입된 후에도 알렉시온은 예일대가 위치한 뉴헤이븐을 떠나지 않고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며 “현재 500명이 넘는 직원이 알렉시온의 뉴헤이븐 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 정부의 역할도 한몫 했다. 코네티컷 주는 알렉시온과 같이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에 일정 세금을 감면해주는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2022년 한 해 동안 예일벤처스를 통해 14개의 회사가 스핀아웃했고, 1억 53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예일벤처스에서 스핀아웃했던 알비나스(Arvinas), 바이오헤이븐(BioHaven), 이노자임(Inozyme), 넥스트큐어(NextCure), 아이소플렉시스(IsoPlexis) 등은 상장한 후에도 뉴헤이븐을 떠나지 않고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게발 부학장은 예일대의 창업 지원을 책임지고 있지만 여전히 대학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잊지 않았다. 그는 "학생들에 대해 가장 우선적으로 책임져야 할 것은 교육"이라며 "교수진이 스타트업을 만들 때 학생들이 그 일원이 되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지 않도록 매우 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뉴헤이븐=박시은 기자good4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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