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호날두 움직임 똑같아...케인보다 나은 공격수" 스카이스포츠 집중조명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손흥민(31·토트넘)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 해리 케인(30·바이에른 뮌헨)과 비교되는 스트라이커로 변신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19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케인을 떠나보낸 후 손흥민을 공격수로 쓰기 시작하면서 더 나은 경기력을 펼쳤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전술에서는 오히려 케인보다 손흥민이 더 적합한 공격수”라고 분석했다.
손흥민은 이번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6골을 몰아쳤다. 현 시점 EPL 득점 랭킹 2위다. 손흥민은 번리전(5-2 승) 3골, 아스널전(2-2 무) 2골, 리버풀전(2-1 승) 1골을 넣었다. EPL에서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엘링 홀란드(8골) 다음으로 많은 골을 기록했다.
이 매체의 분석에 따르면 손흥민의 EPL 6골 모두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나왔다. 손흥민은 8경기에서 슛 23개를 때렸는데 그중 16개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시도했다. 슛 16개 가운데 6개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모든 골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나온 건 이례적이다.
‘스카이 스포츠’는 “손흥민의 올 시즌 활동 반경을 보면 마치 호날두 움직임을 보는 것 같다. 측면에서 중앙까지 넓게 포진되어 있다”면서 “케인 이적의 영향이다. 케인이 떠난 후 손흥민은 중앙까지 침투해 더 많은 득점을 만들고 있다”고 비교했다.
상대 페널티 박스 안 터치 비율 변화도 흥미롭다. 손흥민은 토트넘 이적 첫 시즌인 2015-16시즌에 전체 볼터치 중 박스 안 터치 비율이 7.6%에 그쳤다. 매시즌 이 비율이 10% 내외였으나 올 시즌에는 19.4%를 기록했다. 박스 안 터치가 2배 가까이 늘었다. 스트라이커로 완벽히 변신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스트라이커가 상대 중앙 수비수 뒤로 침투하는 걸 원한다. 이런 전술을 쓸 때는 손흥민이 케인보다 더 적합하다”면서 “새로운 플레이 메이커 제임스 매디슨이 있기에 손흥민이 자유롭게 침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손흥민은 지난 10여 일간 한국에 머물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소집돼 튀니지전(4-0 승), 베트남전(6-0 승) 출전을 준비했다. 부상 여파가 남아있어 튀니지전에는 결장했고, 베트남전에 90분 풀타임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19일 오전 한국을 떠나 영국으로 향했다. 다시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토트넘은 오는 24일 EPL 9라운드 풀럼전이 예정돼 있고, 28일에 크리스털 팰리스와 맞붙는다. 내달 7일에는 첼시전, 11일에는 울버햄튼전이 있다. 현재 EPL 1위를 달리는 토트넘의 고공행진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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