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장관 "한반도 안보 협상 프로세스 지지" 의미는?
【 앵커멘트 】 북한을 찾은 러시아 외무장관이 한반도 안보 문제에 있어 "전제 조건 없는 협상 프로세스를 지지한다" 고 밝혔습니다. 얼핏 들으면 평화의 중재자 역할을 자처한 것 같지만 우회적으로 북핵을 인정하며 과거 냉전 시대만큼 북러 관계를 회복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베이징에서 중러 정상회담에 참석했던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곧바로 평양을 찾았습니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회담을 마친 라브로프 장관은 북한의 모든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반도 안보 문제 논의를 위해서는 '전제 조건'이 없는 협상 프로세스 구축을 지지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서 "핵을 포함한 미국 전략 인프라의 한반도 이전 등이 우리와 북한의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핵을 안전하게 관리하자는 취지의 평화 협상을 제안함으로써 우회적으로 북한 핵 보유를 인정하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현승수 /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북한이 핵을 보유했다 핵 대국이다라고 선언을 하지는 않겠지만 이미 그거를 인정한 상태에서 이제 외교 전략을 펴나가겠다는 거거든요. "
외교부는 즉각 우리나라를 포함한 국제 사회가 러시아의 방북을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임수석 / 외교부 대변인 -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교류·협력은 관련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는 가운데 한반도의 평화·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러시아 외무부는 김정은 위원장이 라브로프 장관을 약 1시간 이상 접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연내 푸틴이 직접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MBN 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편집: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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