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서 윤동주 '中 조선족 애국 시인' 표기 논란

박명규 기자 2023. 10. 19.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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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 등 우리 국민이 사랑하는 민족저항 시인 윤동주의 국적이 중국 포털 사이트 바이두, 환구시보( 글로벌타임스 ) 등에 여전히 '중국 조선족' 으로 표기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용 의원이 해외문화홍보원의 지난 2019 년부터 올해 9 월까지 5 년간 중국 관련 매체에 한국 문화 오류정정 조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247 건의 시정 요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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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룽징시 명동촌에 있는 윤동주 생가 입구. '중국 조선족 애국시인'이라고 쓰여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시' 등 우리 국민이 사랑하는 민족저항 시인 윤동주의 국적이 중국 포털 사이트 바이두, 환구시보( 글로벌타임스 ) 등에 여전히 '중국 조선족' 으로 표기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용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해외문화홍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한국바로알림단 사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윤동주, 안중근 · 윤봉길 의사 등 국적표기 오류에 대해 단 한차례의 시정 요청도 없었다 .

한국 문화 · 지리 등 오류시정 활동을 전담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해외문화홍보원이 그동안 중국의 역사 왜곡 문제를 관리하지 못하고 있었다 .

3년 전부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등 민간 차원에서 국적 오류 문제를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해온 것과 비교하면 , 정부의 대처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

이용 의원이 해외문화홍보원의 지난 2019 년부터 올해 9 월까지 5 년간 중국 관련 매체에 한국 문화 오류정정 조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247 건의 시정 요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오류 정정까지 이뤄진 것은 95 건 (38.4%)에 불과했다 . 시정 요청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국회의원의 한문명 오표기', '문화체육관광부 오표기', '한국관광공사 설립일 오류' 까지 시정 요청한 사실이 드러났다 .

이용 의원은 "국회의원의 한문명과 부처 이름, 설립일 오류까지 정정 요청하면서 우리 독립유공자들의 국적에 대해서는 전혀 손쓰지 않고 있었던 점을 납득할 수 없다" 면서 "이전 문재인 정부가 중국의 눈치를 살핀 결과 우리가 중국의 문화공정을 내버려 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

또한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 한 사례' 에 총 8 차례 시정요청을 하였지만, 실제 김치로 고쳐진 사례 역시 없었다.

반면 지난 2018 년부터 올해 9 월까지 동해 · 독도 표기 문제에 대해서는 선제적 오류 발굴 등을 통해 총 3,804 건의 시정 요청과 708 건의 시정 완료했다 .

이용 의원은 "우리의 영토인 독도와 동해 표기를 바로잡는 만큼 우리 독립유공자의 중국 국적 기재 문제를 정부가 앞장서서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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