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략자산 한반도 총출동…B-52H 언론 첫 공개, F-35B·U-2S 서울공항 비행 일반 공개
F-35B 2대 서울공항 오후 착륙,F-22 2대 옆 일반 공개
고고도 전략정찰기 오후 U-2S 서울공항 ‘플라이 바이’
F-22 2대 ‘플라이 바이’ 기상악화 시계 나빠 연기
전자전기 EA-18G 그라울러 서울공항 일반 공개
미국의 전략자산이 19일 오후 한반도에 총출동했다.
‘서울 ADEX 2023(서울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 개막 사흘째인 19일 오후 미 해병대 5세대 전투기인 F-35B 라이트닝Ⅱ 리 수직이착륙(VTOL) 전투기 2대가 경기 성남 서울 공항을 선회비행한 후 활주로에 착륙했다. 2대의 F-35B는 미 해병대 소속으로 주일미군기지가 있는 야마구치(山口)현 이와쿠니(岩國)비행장에서 날아왔다. 이들은 개막식 전 서울공항에 착륙해 있던 세계 최강 5세대 전투기 F-22 랩터 2대 바로 옆에 자리를 잡았다.
이어 주한미군의 초고고도 전천후 전략정찰기 U-2S 드래곤 플라이가 서울공항 상공을 저공비행했다. U-2S가 서울 아덱스 기간 ‘플라이 바이(fly-by·근접저공비행)’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날 정오 전후로 ‘플라이 바이’가 계획돼 있었던 세계 최고 5세대 전투기 미 공군의 F-22 랩터 2대의 비행은 우천 등 시계 악화로 인해 취소됐다. B-52H의 서울공항 근접저공비행은 22일 서울 아덱스 행사가 끝나기 전에 한 차례 더 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은 핵탑재가 가능한 B-52H 전략폭격기가 청주 공군기지에 착륙한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다. B-52H의 국내 착륙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승겸 합참의장도 이날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케네스 윌스바흐 미 태평양공군사령관, 스콧 플로이스 미 7공군사령관과 함께 B-52H가 착륙해 있는 청주 공군기지를 방문했다.
김 의장은 방문 현장에서 “적(북한)은 지난 9월 ‘핵무력 정책’을 헌법에 명시함으로써 핵 포기 불가와 함께 핵 능력을 고도화하겠다는 야욕을 더욱 노골화하고 있으며, 이는 한반도뿐 아니라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B-52H 전략폭격기의 전개는 고도화하는 적의 핵 위협 상황에서, 미국의 철통같은 한반도 방위 및 확장억제 공약 이행 의지와 능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미국 본토 루이지애나기지의 96폭탄대대 B-52운용 최초의 여성 지휘관인 바네사 윌콕스(공군 중령) 대대장은 충주기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B-52의 서울 아덱스 참석이유에 대해 “한국과의 철통같은 동맹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유지하기 위해 참석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태평양지역을 여러 차례 방문해 전 지역을 통합 운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며 “젊은 승무원들은 정기적으로 한반도 상공에 출격해 지상군과 근접 항공 지원 훈련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B-52H 폭격기의 한국 공군기지 첫 착륙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우리가 한국과 진정으로 통합 파트너십을 맺었다는 걸 의미하며 또한 보다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한국의 문화를 배운다는 걸 의미한다”며 “서울에서 루이지애나까지 비행시간은 19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고 했다.
승무원들은 “B-52H는 세계에서 가장 큰 폭격기로, 약 5만피트 고도에서 약 8800마일의 비행거리에 무기 뿐만 아니라 다중 통신과 항법 시스템, 근거리 위성 통신 레이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등이 탑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B-52H 정비사는 자신의 임무에 대해 “ B-52H의 항공기, 타이어, 엔진, 유압 오일 등을 점검하고 정비하는 것”이라며 “승무원들이 사용하는 모든 시스템이 임무에 완벽할 수 있도록 하며, 특히 라디오와 레이더, GPS 그리고 항법 체계 같은 걸 작동시키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청주 기지의 B-52H 내부에 핵무기가 탑재돼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보안상 NCND(확인도 부정도 않음) 입장을 유지했다. B-52H는 핵무기 외에 재래식 무기 탑재도 가능하다. 이번에 서울 아덱스 참가가 주목적이라 핵무기는 탑재되지 않았을 것이란 게 일반적 관측이다.
한반도에 온 미국 전략자산은 서울 아덱스 마지막날 총출동해 한·미·일 첫 연합 공중훈련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충신 선임기자, 청주=국방부 공동기자단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태원, 동거인 김희영과 손잡고 파리 ‘갈라 디너’ 참석
- 북한식당 직원 미인계에 넘어가 7년간 지령 수행한 사업가
- 에펠탑 주변서 노상 방뇨하다 성폭행당한 영국 여성… “화장실·야간조명 부족 원인”
- “수박이 내부총질” … 개딸, ‘법카 발언’ 김동연 벌떼공격
- 장병 응원 ‘빽다방 알바생’ 태블릿 PC 선물 거절하자 장관이 한 조치는?
- 장례식장서 발견된 부패한 시신 189구…무슨일?
- “성관계 영상 삭제해달라”는 연인 5개월간 무자비 폭행한 20대 男, 징역형
- 박수홍 측 “동생이 ‘큰형 탓 증언’ 후 부모에게 혼나…얼굴도 보지 말자고”
- “성관계 중 부상”…치료비 4700만 원 뜯어낸 30대 공무원, 피해자는 극단 선택
- 웃통 벗고 마사지 받으며 회의하는 ‘대담한 회장님’…논란일자 사진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