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큰 병은”…한 해 71만 명 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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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서울 수서역에는 이렇게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서울 큰 병원을 찾아 상경한 지방 주민들입니다.
번거롭고 힘들어도 서울로 올라올 수밖에 없다는 그들의 목소리 서주희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 SRT 서울 수서역 앞.
주변 대형병원과 수서역을 오가는 셔틀버스 정류장 앞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서울에 있는 대형병원에서 치료받기 위해 첫 차를 타고 전국 곳곳에서 올라온 환자들입니다.
[김동훈 / 부산 기장군]
"첫차를 타야 되기 때문에 새벽 다섯시에는 집에서 나와야 돼요.희귀병이라서 천포창이라 그래서, 부산에서도 잘 못 발견하더라고요."
지방에도 병원이 있지만, 암과 희귀질환 등 중증환자들은 대부분 서울 대형병원을 찾습니다.
[광주 상경객]
"암은 아무래도 서울 쪽이 수술 잘한다고 하니까…"
지방 병원에는 없는 첨단 의료장비를 찾아 먼길을 마다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구 상경객]
"산부인과 쪽으로 치료를 받으려고…의료시설도 더 많은 것 같아서 검사를 더 잘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지방의 열악한 의료 상황이 나아지길 기대해 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예산 상경객]
"암센터 지방에도 좀 있었으면 좋겠고요. 서울하고 차이가 없이 같은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 (지역 병원에) 당연히 가지요."
지난해 서울 주요 대형병원에서진료받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온 환자는 71만 명이 넘습니다.
유방암, 위암, 뇌혈관질환 등 대부분 중증질환 치료를 위해 원정진료에 나선 겁니다.
의사들도 서울로 몰립니다.
지방 국립대병원에선 의사가 부족해 단축진료에 나서거나 진료과목이 없어지기도 합니다.
경상 국립대병원은 최근 7년간 소아과, 흉부외과 등 필수진료과 전공의 지원자가 대부분 미달되거나 겨우 정원만 채우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이승은
서주희 기자 juicy1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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