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최대 위기될 것"… 유승민·이준석 신당 창당설에 '우려' 팽배

이른바 '유승민·이준석 신당설'과 관련해 국민의힘 당내에서는 위기라고 평가했다. 사진은 지난 18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주최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는 이 전 대표. /사진=뉴스1

이른바 '유승민·이준석 신당 창당설'과 관련해 국민의힘 당내에서는 최대위기라고 평가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당 대변인이 '이준석 나가라'고 하는데 이 전 대표가 나가서 유승민 전 의원하고 같이 신당을 만든다면 수도권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떨어뜨리는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다"고 우려했다.

앞서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전 MBN 방송에 출연해 이 전 대표를 '배신의 아이콘'이라고 격하게 비난하면서 "(이 전 대표가 나가면 당 지지율에) 3~4% 플러스 될 것으로 본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윤 의원은 "그 신당이 소위 말해서 영남권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으나 수도권에서는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다"며 이 전 대표에게 공천자리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정훈 의원도 채널A 라디오 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이준석 대표를 전략공천 1호로 노원병에 공천해야 한다. 최대한 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곧 이재명은 비명 끌어안고 총선 준비 할 텐데 아직도 우리는 내부 다툼에만 집착할 때냐.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속담도 있다"며 이 전 대표를 끌어안아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최근 유 전 의원과 이 전 대표가 탈당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정치권에서는 신당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최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12월까지 당의 변화와 쇄신을 위해서 제 목소리를 내겠다"며 "12월쯤 당을 떠날 것인지, 남을 것인지, 신당을 할지 결정할 수 있는 선택지가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이어 19일에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1번, 2번 정당만 득세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정당을 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를 잘 알기 때문에 (신당·창당을) 결심한다면 정말 대단히 강한 결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 전 대표도 최근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공천 여부에 따라 당을 떠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