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번 테이블 남자분 찾아주세요"…고깃집서 감동한 군인 사연

송혜수 기자 2023. 10. 19. 19: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지난 주말 외출을 나온 군인이 고깃집에서 감동했다며 공개한 사연이 화제입니다.

현역 복무 중인 육군 장병 A씨는 오늘(19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물해 주신 분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고자 이렇게 제보하게 됐다"며 지난 주말 자신이 겪은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사연에 따르면 주말 외출을 나온 A씨는 저녁 6시 5분쯤 아버지와 경기 안양시 범계동의 한 식당에 들어가 소고기 2인분을 주문한 뒤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때 가게 사장님은 A씨에게 다가와 "13번 테이블 남자분이 이쪽 테이블 계산을 하셨다"고 전했습니다.

놀란 A씨는 '13번 테이블' 손님을 찾았고 때마침 계산을 마치고 식당을 나가려던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을 발견했습니다.

이에 A씨는 감사 인사를 드리고자 식당을 나가려는 남성을 멈춰 세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A씨는 남성에게 감사 인사를 한 뒤 "무슨 연유로 계산하고 나가셨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남성은 "내 동생도 현역 군인으로 복무 중인데 군복을 보니 동생 생각이 났다"며 "고생이 많다"고 말하곤 고개 숙여 인사한 뒤 식당을 나갔습니다.

A씨는 "저와 아버지는 감사 인사를 한 후 세상이 아직 따뜻하다는 말을 나눴다"며 "저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더 열심히 국방의 의무를 수행할 수 있는 큰 힘을 주신 13번 테이블 남자분의 동기와 행동에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감동적이고 훈훈한 일들이 대한민국 곳곳에서 고생하는 모든 국군 장병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군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장관님 13번 테이블 남자분 찾아주세요" "오늘도 배우고 갑니다" "우리나라 군인 응원합니다. 시민분도 감사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