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인과 깜짝 등장에 ‘서든 데스’ 강조… 최태원 SK 회장, 연일 파격 언행 [한양경제]
그룹 CEO 세미나서는 ‘생존 위한 변화’ 강조해 눈길
개인사 털어내고 적극적인 글로벌 경영 변화 예고 전망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프랑스 파리에서 공식 해외 일정을 소화하며 자신의 동거인과 첫 공개 ‘포토타임’을 갖는가 하면 글로벌 경영의 ‘서든 데스’(Sudden Death·돌연사) 위험성을 경고하는 등 연일 파격 행보와 발언을 이어가며 재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이혼소송 등 개인사를 털어내는 한편, 글로벌 경영 위기 속에서 SK그룹 글로벌 구조 개편 등 적극적인 경영 움직임을 예고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4일(현지 시간) 파리 루이비통 재단에서 주최한 ‘하나의 지구,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다리 건설’(One Planet, Building Bridges To A Better Future) 갈라 디너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최 회장은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T&C) 재단이사장과 동반했다. 최 회장은 검은색 턱시도 차림이었고 김 이사장은 어깨가 드러난 검은색 ′오프숄더′ 상의를 입고, 하의는 분홍빛 드레스를 착용했다. 특히 두 사람은 포토월을 배경으로 환하게 웃으며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BIE(국제박람회기구)는 내달 28일 엑스포 유치 도시를 결정하기 앞서 갈라 디너 행사를 개최했다. 갈라 디너 행사는 민간에서 BIE 회원국 대표들을 초청한 행사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카를라 브루니 전 프랑스 대통령 부인, 연예인 등 유명 샐럽들이 대거 참석한 자리였다.
최 회장과 김 이사장이 적극적으로 외부에 공식 행사 참석 사실을 알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재계 안팎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최 회장은 그동안 김 이사장과 다보스포럼, ‘CES2023’ 등에서 부부 동반 행사에 참석한 적은 있었지만, 취재진이 가득한 공식 석상에 자리를 하고 포토타임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재계 인사는 “SK그룹 상징인 최 회장이 자신의 배우자로서 김 이사장을 선보이는 화려한 데뷔전을 치른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이번 갈라 디너 행사 참석 외에도 지난 16일부터 18일(현지 시간)까지 현지에서 열린 SK그룹의 ‘2023 CEO 세미나’에 참석해 폐막 연설을 하기도 했다.
최 회장이 한 폐막 연설의 핵심은 글로벌 경영 위기감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변화였다. 그는 “급격한 대내외 환경 변화로 확실히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면서 서든 데스의 위험성을 거듭 강조했다.
최 회장은 그룹 CEO들을 향해 “(자신이) 맡은 회사에만 관심을 가지는 게 아니라 그룹의 장점을 살릴 솔루션 패키지를 제시해야 한다”며 “여러 도전적 과제들을 실행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최 회장은 서든 데스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 아니다. 그는 2016년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서든 데스를 처음 언급했고, 이후 7년 만에 CEO 세미나에서 다시 서든 데스를 강조한 것이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이 향후 글로벌 경영 악화 속에서 SK그룹의 구조 개혁과 인사 등에서 파격적인 경영 변화를 주도하는 한편 신사업 발굴 등 새로운 시장 개척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최 회장은 2023 CEO 세미나에서 한단계 고도화된 ‘글로벌 전략 경영’을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협력 확대와 함께 글로벌 전략과 통합·연계된 사회적 가치(SV) 전략 수립과 실행, 미국·중국 등 경제 글로벌 조직화 등을 강조해 언급하기도 했다.
※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이승욱 기자 gun2023@hanyang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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