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 보니 동생 생각나더라”…장병 소고기값 내준 ‘13번 테이블 男’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3. 10. 1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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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연합뉴스]
“복무 중인 동생 같다”며 주말 외출을 나온 육군 장병의 저녁 밥값을 식당의 다른 손님이 대신 내준 사연이 전해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

19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육군에서 현역 복무 중인 장병 A씨가 “잊지 못할 감동을 선물 받았다”며 올린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을 보면 A씨는 지난 주말 외출을 나와 아버지와 함께 간 식당에서 소고기 2인분을 주문했다.

이후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는데 식당 사장이 다가오더니 “13번 테이블 남자분이 이쪽 테이블 계산하셨다”고 말했다.

놀란 A씨는 “13번 테이블을 쳐다보니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계산을 마치고 식당에서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드리려, 별일 없다는 듯이 나가는 남자분을 식당 앞에서 멈춰 세웠다”고 했다.

남성에게 감사 인사를 한 A씨는 “무슨 연유로 계산하고 나가셨느냐”고 물었다.

남성은 “내 동생도 현역 군인으로 복무 중인데 군복을 보니 동생 생각이 났다. 고생이 많다”고 말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자리를 떠났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아버지와 따뜻하고 든든한 식사를 했다”며 “더 열심히 국방의 의무를 할 수 있게 힘을 준 13번 테이블 남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빽다방에서 있었던 일과, 제가 경험했던 이번 일처럼 감동적이고 훈훈한 일들이 모든 국군 장병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군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근 프랜차이즈 카페 ‘빽다방’에서 음료를 주문한 육군 병장에게 아르바이트생이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적어 건넨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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