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편드는 美에 등 돌리는 아랍권… 反美 정서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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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병원 폭발 참사를 일으킨 공습 주체를 두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가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이스라엘 편들기에 나서자 이에 불만을 품은 아랍권의 반미(反美) 정서가 고조되고 있다.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 NBC방송에 중동 지역에서는 병원 참사에 대한 이스라엘과 미국의 평가에 깊은 회의론이 있다고 전하며 "이 지역에서는 아무도 그 말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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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병원참사 지하드 오폭이 원인”
레바논 美·獨 대사관 시위 이어져
이라크 미군기지엔 드론 공습도
워싱턴 연방의회 앞 500여명 집결
“휴전” “학살 지원 반대” 외치며 대치
이날 이스라엘을 방문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 국방부 데이터를 근거로 이번 공습이 이스라엘과는 무관하며 가자지구 내 또 다른 무장 정파 ‘이슬라믹 지하드’(PIJ)의 오폭(誤爆)으로 보인다고 말하자 이를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이라크 미군기지도 공습을 받았다. 이날 미군 중부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이라크 서부 알아사드 공군기지에 드론 2기, 북부 알하리르 공군기지에 드론 1기의 공격 시도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내 무장정파 세력이 공격 배후를 자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내에서도 이스라엘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 정책을 이어가는 바이든 행정부를 비판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미 행정부 내에서도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동맹국 무기 지원 업무를 10년 넘게 담당했던 조시 폴 국무부 정치군사국 의회·공보국장은 이날 “분쟁 당사자 한쪽에 더 많은 무기를 투입하는 정책을 따르기 위해 일할 수 없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의 무기 지원 정책에 대해 “근시안적이고, 파괴적이며, 모순적”이라고 비판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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