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국 정치 현수막 철거, 정쟁형 TF도 정리”

박국희 기자 2023. 10. 1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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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길거리마다 걸려 있는 정당 현수막. 국민의힘은 19일 정치 혐오를 불러 일으키는 전국의 정치 현수막을 모두 철거하기로 했다. /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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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요 길거리마다 최근까지 걸려 있던 국민의힘 명의의 각종 정치 현수막이다. 20일부터 국민의힘은 전국의 정치 혐오 조장 현수막을 모두 철거하기로 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당 수습을 위한 쇄신책의 일환이다. 국민의힘은 ‘대선 공작 진상조사단’ 같은 각종 정쟁 소지가 있는 당내 태스크포스(TF)도 통폐합하거나 정리하기로 했다. 당 관계자는 “무엇보다 민생을 최우선 가치로 둘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19일 ‘김기현 2기 지도부’ 인선 이후 처음으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정치 현수막 철거와 정쟁형 TF 정리를 의결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 민생, 경청 이런 것들이 당분간 우리 당의 모토가 될 것”이라며 “그런 취지에서 국민에게 불편을 주고 민생과 거리가 있었던 대표적 두 가지 사항을 의결한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실 배경도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의 뜻대로”라는 문구로 교체했다. 송상헌 홍보위원장은 “정치 현수막을 정책 현수막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3월 김기현 대표 체제 이후 각종 정치권 논란이 있을 때마다 TF를 발족했다. 코인 게이트 진상 조사단, 대선 공작 게이트 진상 조사단 등이다. 현재 16개의 각종 TF가 당내에 산재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무분별한 TF가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오히려 소모적 정쟁을 부추긴다는 비판도 나왔다.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정쟁보다 정책적 역량에 보다 집중하자는 취지”라고 했다. 각종 TF에 속해 있는 의원들의 반발 가능성에 대해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민심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한다면 많은 반발이 있을 거라 생각 안 한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쟁을 부추기는 논평도 최대한 표현을 정제하거나 개수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당 관계자는 “당의 쇄신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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