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여파에 HUG 올해 3조 적자 '비상'…정부는 "추가출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9일 진행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이 전세사기, 역전세 여파로 취약해진 HUG의 재무 건전성과 채권 회수 방안을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보험을 운용하는 HUG는 집주인이 떼먹은 전세보증금을 세입자에게 대신 갚아주는 일이 늘면서 재정 건전성이 급격하게 악화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HUG 사장 "신속히 채권회수…한시적 보증배수 상향 검토해야"
(세종=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19일 진행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이 전세사기, 역전세 여파로 취약해진 HUG의 재무 건전성과 채권 회수 방안을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보험을 운용하는 HUG는 집주인이 떼먹은 전세보증금을 세입자에게 대신 갚아주는 일이 늘면서 재정 건전성이 급격하게 악화했다.
올 상반기 누적 순손실은 지난해 같은 기간(1천847억원)보다 7배 늘어난 1조3천281억원에 달한다. 올해 말 순손실 예상액은 3조4천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국정감사에서 유병태 HUG 사장은 "공사의 재무 건전성이 악화하고 있어 자본 확충과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해 채권 회수를 신속히 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연구 중"이라며 "예상보다 (손실이)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세 보증보험 가입이 중단되지 않도록 지난달 주택도시기금법 시행령을 개정해 HUG의 보증 발급 상한선을 자기자본의 60배에서 70배로 늘렸다.
추가 출자 계획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보증 배수가 70배를 넘으면 HUG 보증 발급이 전면 중단되는데, 정부가 추가 재원을 투입할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진현환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은 "내년도 예산안에 7천억원 현금 출자가 반영돼 있고, 필요하다면 추가 출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 실장은 "HUG의 대위변제(집주인 대신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주는 것)가 일시에 발생하는데, 구상(세입자에게 돌려준 전세금을 집주인에게 받아내는 것)은 3∼5년에 걸쳐 발생하기 때문에 그 기간 중 정부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에선 70배인 보증 한도를 90배까지 상향하는 주택도시기금법 개정안까지 발의된 상태다.
내년부터 회계 기준이 달라져 HUG의 보증 배수가 70배를 넘길 수 있다고 우려하기 때문이다.
HUG의 보증 배수는 현재 55배가량이다.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은 "HUG 보증 배수가 급증하고, 전세 보증 건수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늘어 HUG 자본금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년 보증 배수가 (법정한도를) 초과할 거라는 말도 나온다"고 우려했다.
이에 유 사장은 "한시적으로 보증 배수를 상향하는 것도 검토해볼 사안"이라며 "미스매치(대위변제 이후 집주인에게 돈을 받아내기까지의 시간 차)가 없어지고 채권이 회수되면 몇 년 후에는 좋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hopark@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머스크, '정부효율부' 구인 나서…"IQ 높고 주80시간+ 무보수" | 연합뉴스
- [사람들] 흑백 열풍…"수백만원짜리 코스라니? 셰프들은 냉정해야" | 연합뉴스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콜택시냐"…수험표까지 수송하는 경찰에 내부 와글와글 | 연합뉴스
- '앙투아네트 스캔들 연관설' 다이아 목걸이 67억원 낙찰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영동서 50대 남녀 흉기 찔려 숨져…"살해 뒤 극단선택한 듯"(종합)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