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조속히 의대 정원 확대 규모 확정해 발표하길"

"정원 확대 시사하고 규모 제시 안 해"
"기대감 부풀게 하고 발 빼는 건가"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광주시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2023.9.11/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의대 정원 확대를 시사했지만 구체적인 규모는 제시하지 않았다"며 "조속히 의대 정원 확대 규모를 확정해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윤영덕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정말 의사들의 눈치가 보여 증원 규모 확정이 무산된 것이냐"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부는 이날 지방 국립대를 중심으로 지역·필수 의료를 강화하는 '지역 완결적 필수 의료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이같은 정책에 환영한다면서도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내용이 들어있지 않다고 짚었다. 윤 원내대변인은 "국민들이 지대한 관심을 가지게 해놓고 알맹이 없이 껍데기만 발표했다는 점에서 매우 실망스럽다"며 "국민의 기대감을 부풀게 해놓고 은근슬쩍 발을 빼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이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국민의 시선을 돌리는 목적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국민들 대부분이 필요하다 생각하고 있고 여야 모두가 공히 동의하고 있다"며 "대통령실의 정치적 계산과 의사들 눈치 보기에 정책 추진의 골든 타임을 놓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의대 정원 확대에 맞춰 공공의대 및 지역의대 신설과 지역의사제 도입 등 필수·공공·지역 의료 기반 확충을 위해 정기국회에서 관련 법 제·개정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