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규제 강화 ‘풍선효과’로 중국 반도체 장비업계 점유율 확대

중국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미국의 첨단산업 규제 강화에 따라 자국 내 점유율을 급격하게 늘리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 시간) 보도했습니다.

화타이증권이 지난달 182개 입찰업체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1~8월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의 전체 장비 입찰 중 절반에 가까운 47.25%를 현지 장비업체들이 따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4월 비율이 36.3%였는데 7~8월에는 62%까지 두 배 가깝게 늘어났습니다.

SMIC와 화훙 같은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외국산 장비를 자국산으로 대체하면서 나우라와 AMEC 등 현지 업체들이 수혜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중국 시장조사업체 CINNO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내 상위 10개 관련 장비업체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한 22억 달러(약 3조 원)에 달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파운드리 기업들이 보유한 모든 외국산 장비를 중국산으로 바꿔 테스트하고 있다”면서 “요구에 맞아떨어지면 모두 바꾼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미국의 규제가 악화할 수는 있어도 완화될 가능성은 작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기술 자립을 촉구한 가운데 산업계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회사 홈페이지 캡ᄎ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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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웅조 기자 (sal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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