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추락사' 연루 클럽서 집단 마약…이곳뿐일까?
[앵커]
마약 집단 투약 모임에서 경찰관이 추락사한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경찰이 이 모임의 마약 공급 경로로 의심된 이태원 한 클럽을 수사했는데요.
마약을 투약하고 거래한 사람들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문제는 클럽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집단 마약 투약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마약을 투약한 경찰관이 추락해 숨진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사건이 발생한 지난 8월, 이 아파트엔 20명 넘는 사람이 모였습니다.
경찰 수사로 이들이 집단 마약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는데, 이태원의 한 클럽이 이 모임의 마약 공급 경로로 의심돼 왔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한 달여 만에 이 클럽에서 마약을 거래하거나 투약한 11명을 붙잡았습니다.
이 가운데 3명은 클럽에서 마약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진술을 확보하고, 휴대폰 등을 분석해 이들과 함께 마약을 하거나 거래한 걸로 의심되는 8명도 입건했습니다.
주로 케타민과 엑스터시 등을 거래하거나 투약했습니다.
이 중 1명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는데, 주거지에선 다량의 마약이 나왔고 해외에서 마약을 몰래 들여온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이 사람과 함께 해외에서 마약을 한 걸로 확인된 3명도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수사를 통해 클럽에서 마약이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태원뿐 아니라 강남과 홍대 등에 있는 클럽에서도 마약 투약 등이 이뤄지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윤흥희 / 한성대 마약알코올학과 교수> "우리나라에 지금 마약이 많이 공급되고 있다. 투약자도 많지만 공급자가 그만큼 많다. 또 거래가 용이하다…"
갈수록 마약 종류와 유통경로가 다양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젊은층이 주로 찾는 클럽이 '마약 아지트'가 되지 않도록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클럽 #마약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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