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제 ‘이재명’ 언급 손에 꼽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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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대야 공세를 자제하고 민생·정책 위주의 메시지를 내는 데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에 따른 당 쇄신 차원으로 당대표의 메시지부터 변화를 꾀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당대표실 관계자는 19일 통화에서 "앞으로 김 대표 메시지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김 대표 입에서 '이재명 이야기'가 나오는 건 손으로 꼽게 될 것"이라며 "정책이나 민생 위주 메시지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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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민생 위주 강한 드라이브 걸겠다”
對野공세 쏟아내던 논평도 대폭 줄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대야 공세를 자제하고 민생·정책 위주의 메시지를 내는 데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에 따른 당 쇄신 차원으로 당대표의 메시지부터 변화를 꾀하겠다는 것이다.
세계일보가 엠포스 데이터전략실과 김 대표 취임부터 강서구청장 보선 전까지 국민의힘 최고위원회 당대표 모두발언 51회를 전수조사한 결과 김 대표가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민주당’(452회)이었다. ‘이재명’은 127회 언급하고 225회 사용된 ‘대표’ 역시 주로 이 대표를 지칭하는 데 쓰였다.
민주당의 사법리스크를 부각하기 위한 ‘수사’(42회)나 ‘봉투’(47회)도 많이 쓰였고, 야당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괴담’(66회)도 많이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51회)도 자주 언급하며 야권을 싸잡아 비난하기도 했다.
여권 내에선 당이 대야 공세에 집중해온 게 보선 참패의 한 원인이라는 지적이 계속됐다. 이 대표를 강하게 때릴수록 야권 지지층이 결집하고 중도층은 이탈하는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당 대변인단 차원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국민의힘은 당초 하루에 10개 가까이 발표하던 논평을 보선 이후 3∼4개꼴로 줄였다. 내용 역시 대야 공세를 줄이고 정책 언급을 늘려가겠다는 방침이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통화에서 “논평의 언어를 정제하고 정쟁의 소지가 될 만한 내용에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생 관련한 내용을 주로 이야기하고, 대야 공세는 꼭 필요한 내용만 부대변인 명의 논평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병관·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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