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설탕 가격 인상 자제 요청에 제당협회 “내년 초까지 최대한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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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과자, 빵, 음료수 등 가공식품 전반의 원재료인 설탕 가격 상승에 따른 도미노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관련 업계에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러면서도 제당협회는 가격 인상 자제 결정을 내린 이유에 대해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 노력에 깊이 공감했다"며 "이를 통해 설탕을 사용하는 가공식품을 비롯해 전반적인 서민 물가 안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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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과자, 빵, 음료수 등 가공식품 전반의 원재료인 설탕 가격 상승에 따른 도미노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관련 업계에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제당협회가 서민 물가 부담을 고려해 당분간 제품값을 올리지 않겠다는 입장문을 내며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19일 대한제당협회는 입장문을 내고 “내년 초까지는 설탕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제당협회는 “국내 제당업계는 4개월가량 생산이 가능한 원재료를 확보한 상태지만, 지속 상승하고 있는 원당 가격으로 인해 원가 부담이 크게 늘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제당협회는 가격 인상 자제 결정을 내린 이유에 대해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 노력에 깊이 공감했다”며 “이를 통해 설탕을 사용하는 가공식품을 비롯해 전반적인 서민 물가 안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최근의 설탕 가격 상승은 태국의 원당 생산량 감소와 인도의 설탕 수출 할당 물량(쿼터) 축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13일 기준 국제 설탕 가격은 1t당 727달러로 1년 전보다 35% 올랐다. 평년과 비교하면 76.4% 높은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8일 ‘국제 설탕가격 동향 및 전망’이란 보도자료를 내고 “제당업체는 6~7월부터 설탕가격을 인상한 바 있고, 약 4~5개월분의 재고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설탕가격의 추가 인상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라고 썼다. 이 같은 문구를 기업들은 사실상 “이번엔 설탕 가격을 올리지 말라”는 의미로 풀이하고 있다.
식품업계에선 정부가 ‘슈거플레이션(설탕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로 설탕 가격 상승에 따른 다른 품목의 물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설탕가격이 오르면 과자, 빵, 음료수 등 가공식품 가격 전반이 잇달아 오르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6월부터 설탕 및 원당에 대한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었다. 농식품부는 관련부처와 협의해 내년에도 할당관세를 유지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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