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면 맞은 ‘이·팔 전쟁’ 수출 불똥 튈라
정부도 상황 예의주시 대책 부심
국제유가 출렁… 우리 경제 부담
중동 지역의 반발이 격화하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 등 수출기업 지원기관들이 기업들 피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직 접수된 직접 피해는 없지만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해, 실제 피해 발생 시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이 제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19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중기부는 지난 11일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등 지방청 수출지원센터에 중동 수출 관련 피해 상황을 수렴하기 위해 피해 접수 창구를 개설했다. 약 1만개에 달하는 대(對) 중동 수출중소기업에 대한 영향을 중점적으로 파악하는 한편, 피해 현황을 종합해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현재 경기중기청 수출지원센터에 도내 기업들의 직접적 피해는 아직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부 역시 이·팔 전쟁 관련 수출비상대책반을 지난 12일부터 운영 중인데, 이스라엘 등 현재 내륙 운송에 일부 차질을 빚는 것으로 제외하면 큰 피해는 접수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전쟁 상황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며 이 같은 도내 수출기업 지원기관들 역시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찾아 전폭적인 지지 의지를 거듭 강조했는데, 이후 중동 지역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에 대한 분노가 커지며 전쟁이 길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같이 전쟁이 장기전으로 들어갈 시 가장 먼저 상승 압박을 받는 것은 유가다. 이날 11월분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83% 상승한 배럴당 88.22달러에 장을 마치기도 했다.
쿠웨이트 등으로 상품을 수출하는 A사 역시 이·팔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이 부담된다고 털어놨다. 대표 김모씨는 “현재 수출에 있어 가장 걱정되는 것은 출렁거리고 있는 국제 유가”라며 “이미 전쟁이 장기화된다고 생각하고,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유가 상승 등을 포함해 이·팔전쟁의 경제 파급효과로 인한 중소기업 경영환경 변화를 면밀히 주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필요 시 긴급경영안정자금 등 수단이 적기에 투입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가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대립 장기화, 주변국 확전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해야할 때”라며 “이번 분쟁의 추이와 영향을 면밀히 살펴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관리하겠다”고 전했다.
김정규 기자 kyu515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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