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카메라 도둑 맞은 자치경찰…일주일째 범인 특정도 못 하는 경찰
[앵커]
고속도로 급회전 구간에서 승합차가 속도를 내다 그대로 뒤집어집니다.
7명이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원인은 과속이었습니다.
교통사고 사망 원인 중 12%는 과속입니다.
그만큼 위험합니다.
이런 과속을 막기 위해 전국에 무인 교통 단속 카메라 2만 2천 대가 운영중입니다.
이제는 차량 뒷면 번호판까지 인식할 정도로 장비가 첨단화됐습니다.
한 대에 수천만 원에 달하는 고가 장비인데요, 그런데 이 이동식 무인 교통단속 장비가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경찰은 일주일째 범인을 쫓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민주 기잡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산간의 왕복 4차선 도로에 차들이 질주합니다.
곧게 뻗은 도로라 제한속도는 시속 80km, 제주자치경찰단은 과속 차량을 단속하기 위해 이곳에 무인 교통단속카메라를 수시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카메라를 넣어두는 철제 부스의 잠금장치가 심하게 훼손됐고 안은 텅 비었습니다.
제주자치경찰이 이곳에 무인 단속카메라를 설치한 건 지난 12일 오후, 이튿날 오전에 회수하려고 갔더니 단속카메라와 야간 조명 장비가 모두 사라졌습니다.
카메라 가격만 2천 5백 만원, 야간 조명도 2백만 원에 이르는 고가의 장빕니다.
범인은 이 부스 안에 있던 야간 무인 교통단속 장비를 훔쳐갔는데요.
제주에서 무인 교통단속 장비가 도난당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구입한지 4년 만에 야간 과속단속에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9일 만에 도난당했습니다.
하지만 인근에 CCTV가 없어,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사라진 단속카메라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종남/서귀포경찰서 형사과장 : "현장 부근에 멀리 떨어진 지점에 설치된 교통정보수집기에 입력된 통과 차량에 대한 수백 여대의 차량을 집중 분석, 그 중 용의 차량 5대를 압축해 수사에 착수 중에 있습니다."]
경찰은 과속 단속에 불만을 품은 사람의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압축한 용의차량을 추적하는 한편 현장 감식 결과를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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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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