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폴' 강남 플래그십 '불법 건축'에 개장 무기한 연기…이미지만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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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 브랜드 '빈폴'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지난달 1호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장하려 했다가 무기한 연기했다.
허가를 받지 않고 내부 공사를 하다가 강남구에 적발된 데다 건물주와 갈등까지 빚어져서다.
지난 5월 빈폴 측은 건물 내부 벽면을 허물고 유리창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강남구의 허가를 받지 않고 공사를 시작했다.
건물주 김모씨는 "구의 허가도 없는 상태에서 불법으로 벽을 뚫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삼성물산을 강남구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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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 브랜드 ‘빈폴’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지난달 1호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장하려 했다가 무기한 연기했다. 허가를 받지 않고 내부 공사를 하다가 강남구에 적발된 데다 건물주와 갈등까지 빚어져서다.
19일 삼성물산 등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해 12월부터 신사동의 한 3층 건물에 빈폴 플래그십 스토어 개점을 준비해 왔다. 당초 목표는 지난달 말 개장이었다. 매장은 가로수길 중심 지역으로 애플스토어 옆 건물이다. 빈폴 측은 매출의 일부를 월 임차료로 내기로 했다.
빈폴은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위해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 개장을 준비해왔다. 다만 기한을 정해놓고 공사를 서둘러 하다가 불법 증축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5월 빈폴 측은 건물 내부 벽면을 허물고 유리창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강남구의 허가를 받지 않고 공사를 시작했다. 건축 신고 후 허가를 받는 데 3주일 이상 기다려야 했지만 그 사이에 공사를 시작한 것이다.
건물주 김모씨는 “구의 허가도 없는 상태에서 불법으로 벽을 뚫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삼성물산을 강남구에 신고했다. 현장 조사를 나온 강남구 측은 조만간 삼성물산 또는 삼성물산이 고용한 건축주를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공사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부분을 인정한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해명했다. 삼성물산은 건물주와의 갈등이 장기화하자 건물 벽면에 걸어놨던 빈폴 간판을 최근 없앴다.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 역시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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