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감] "공수처 왜 이렇게 만들었나"…야당에 책임 물은 여당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국정감사에서 '무용론' 공세를 펼치는 한편 그 책임을 야당에 돌렸다.
공수처법을 만들 당시 여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이 애초 조직을 잘못 설계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김 처장에게 "취임 직후부터 오늘까지 한결같이 공수처의 인적·물적 구성, 수사대상 범죄 한정성을 늘 말씀하시는데 민주당이 공수처를 왜 이렇게 만들었다고 보느냐"라고 물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법사위원장도 공세…김진욱 "정치적 의사결정"
공수처법 한계성에 여야 모두 우려 표명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여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국정감사에서 '무용론' 공세를 펼치는 한편 그 책임을 야당에 돌렸다. 공수처법을 만들 당시 여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이 애초 조직을 잘못 설계했다는 것이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정치적인 의사결정이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9일 공수처 국감을 진행했다.
김 처장은 업무보고에서 지난해 진행한 한국정책능력진흥원 조직 영량 강화 용역보고서를 언급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의 정원 확대 필요성이 담겼다. 김 처장은 "객관적인 용역을 진행한 결과 검사 40명, 수사관 80명, 행정인력 50명을 증원해야 한다는 용역보고서를 지난해 받아 보고했다. 자료로 작성했으니 참고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여당 역시 공수처 실적을 비판하면서도 제도적 한계를 인정했다. 화살은 공수처 출범을 추진한 야당을 향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에서 잘 설계한 제도라도 얘기하고 법이 시행되기 전에 인사 추천 규정을 바꿔가며 발족시킨 게 공수처"라며 "지금의 공수처를 만들어낸 것도 민주당이고 공수처 운영사항에 대해 지적하는 것도 민주당인 게 아이러니하다"라고 비판했다.
법사위원장인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 질의를 보니 공수처법 탄생 과정이 답답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처장에게 "취임 직후부터 오늘까지 한결같이 공수처의 인적·물적 구성, 수사대상 범죄 한정성을 늘 말씀하시는데 민주당이 공수처를 왜 이렇게 만들었다고 보느냐"라고 물었다. 김 처장은 "정치적 의사 결정이 아니겠느냐"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또 "(민주당이) 무능해서 고위 공직자를 수사하는 기구를 이렇게 만들었다고 보느냐, 아니면 의도했다고 보느냐"라고 물었다. 김 처장은 "공수처를 처음 만들 때부터 큰 기관으로 만들지 말자는…"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공수처법에 대한 우려는 야당에서도 나왔다. 이탄희 민주당 의원은 100일도 채 남지 않은 김 처장의 임기가 끝난 뒤 공백 상태를 대응할 뚜렷한 규정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처장 임기 만료 시 차장이 공백을 대행할 수 있다고 (공수처법을) 해석하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김 처장은 "그렇게 해석된다. 그런데 문제는 처·차장 임기가 8, 9일 차이 난다"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내년 초 공백이 발생해 기소할 때 행정적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공수처법상 대부분 권한이 공수처장으로 돼 있어서 처·차장 공석인 경우 권한 행사에 적법 여부가 문제 될 수 있다"며 보완 입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 처장 역시 "입법 규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공감했다. 이어 김 처장은 △행정 인력을 포함한 인력 증원 △검사의 신분 보장 △수사 범위 개선 등 방안을 들며 "(현행법상) 수사하는데 엄청난 장애가 있다.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ilraoh@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용산發 쇄신'에 꿈틀대는 '수석급 험지 차출론'
- 백혈병 이기고 25년 혈압약 끊고…건강지킴이 '손목닥터9988'
- [2023 국감] 공수처 세 번째 국감…감사원 표적감사·김학의 수사팀 쟁점
- BIFF의 'OTT 열풍'…하반기 안방극장에 분다[TF프리즘]
- '연인'부터 '고려 거란 전쟁'까지…안방극장에 분 사극 열풍[TF프리즘]
- [나의 인생곡(142)] 최백호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애절한 사모곡
- [2023 TMA] 트레저 최현석의 다리가 흔들린 이유는? (영상)
- "HMM 민영화, 영구채 불확실성 해소해야"…독일 방식 따를까
- 오늘(19일) 기준금리 6연속 동결 가능성↑…고물가·고유가에 한은 셈법 복잡
- 이-팔 전쟁에 숨죽인 반도체 업계…회복세에 찬물 끼얹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