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 30분대로 잇는 리버버스, 한강 물길 터 ‘수상교통 시대’ 열것" [서울을 움직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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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리버버스'를 통해 육상에만 치우쳐 있는 대중교통 수단을 수상까지 확장, 대중교통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동시에 시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겠다. 활용률이 떨어졌던 한강 물길을 이용한 새로운 교통수단이 탄생한다."
한강에 새로운 수상 교통수단을 도입하겠다는 서울시의 발표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한강 리버버스를 총괄하는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사진)을 만나 추진 상황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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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난 달 이랜드그룹과 '한강 리버버스 사업추진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서울 한강 주요 지점을 30분 내외로 이동하는 리버버스를 내년 9월부터 운항한다고 밝혔다. 한강에 새로운 수상 교통수단을 도입하겠다는 서울시의 발표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한강 리버버스를 총괄하는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사진)을 만나 추진 상황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주용태 본부장은 19일 "서울시는 시민들이 한강 리버버스를 타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강까지의 접근성, 경쟁력 있는 이용요금, 정시성,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요금 및 노선 등을 정하기 위한 용역을 현재 진행 중이며 오는 12월에 대략적인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강 리버버스는 한강에서 정해진 노선을 따라 평균 37㎞/h, 최대 50㎞/h 속도로 오가는 대중교통 수상버스다. 한 번에 199명이 탑승할 수 있다. 런던, 뉴욕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이미 활용하는 수상 교통수단을 서울시도 도입해 한강의 활용도를 높이고 도시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주 본부장은 "주변 지하철에서 도보로 3~5분이 소요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선착장을 설치해 지하철에서 버스로 환승하듯 편리하게 배로 환승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지하철역과 거리가 있는 지역의 경우, 리버버스 선착장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버스노선을 신설하거나 기존 버스노선을 조정하겠다"고 전했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을 위해 리버버스 선착장 주변에 서울시 공공 자전거 따릉이 대여소와 거치대를 대거 설치한다. 리버버스 내부에도 자전거 거치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서울시가 제시한 이런 조건들을 만족하는 리버버스 선박을 현재 제작 중이다. 기후위기 시대 환경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디젤과 전기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형으로 나온다.
주 본부장은 "광역버스 요금 수준인 최대 3000원 이하로 요금을 책정해 가격 부담을 줄이겠다"며 "향후 지하철, 버스와의 환승할인을 적용하고 내년 출시 예정인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 이용권 '기후동행카드'와 연계하면 더욱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출·퇴근 시간에 15분 간격으로 운행할 수 있도록 운항 초기에 리버버스 10대를 도입하고 향후 더 확대할 계획이다. 모든 승객이 좌석에 앉아 이동할 수 있도록 정원에 맞는 좌석수를 제공한다.
주 본부장은 마지막으로 "좌석에 앉아 이동 중 노트북을 꺼내 업무를 보거나 샌드위치 같은 간단한 식사도 할 수 있고, 화장실과 카페테리아도 갖추고 있으니 이보다 더 매력적인 대중교통이 있을까 싶다"며 "리버버스를 이용하면 매일 혼잡한 지하철, 버스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시민들이 여유롭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어 라이프스타일도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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