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이자 할부 줄이더니"…카드사, '할부 수수료 수익' 상반기만 1조5천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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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카드로 할부 결제하려고 보면, 생각보다 무이자 할부 가능 기간이 짧아졌다고 느끼시는 분들 계실 겁니다.
카드사들이 이런 작은 소비자 혜택들을 줄여가면서 배를 채우고 있었는데요.
이들이 챙긴 할부 수수료 수익만 올 상반기 1조 5천억 원이 넘었습니다.
지웅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중의 한 카드사 홈페이지입니다.
대다수 업종에서 3개월까지만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다고 적혀 있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부분 6개월까지 가능했던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절반 이하로 줄인 겁니다.
가뜩이나 치솟는 물가에 무이자 할부 기간마저 줄면서 소비자들 부담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장용선 / 서울 송파구 : 무이자 할부도 그렇고(축소되고) 알게 모르게 (할부) 이자도 많이 올라가니까 부담이 많이 됩니다.]
실제로 주요 카드사들은 지난해와 올해 초 무이자 할부 서비스 혜택을 대폭 줄였습니다.
카드사들이 부담하던 '무이자 할부' 수수료를 축소시켜, 허리띠 졸라매기에 들어간 겁니다.
이런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의 할부 수수료 수익은 1년 전보다 38.4% 늘어난 1조 5천3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카드사별로는 삼성이 4천억 원을 넘기면서 가장 많았고 신한과 롯데, KB국민 등이 2천억 원대 수익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무이자 할부 기간이 3개월을 넘으면 수수료율이 붙는데, 그 수준이 최고 19.9%로 법정 최고 금리인 연 20%에 육박하는 실정입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소비자들이 (할부가) 비용 부담이 되니까 소비를 줄일 가능성도 있죠. 카드사 (자체적인 노력도) 그렇고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있죠.]
카드사들은 금리인상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라는 입장이지만 결과적으로 소비자의 편익을 위축시키고 실리만 챙겼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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