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마스 전쟁에 앞날 예단 못해”… 물가 하락 속도 둔화 전망
이창용 총재 “앞으로 몇 주가 중요
바이든 중동 방문 결과 등도 봐야”
“유가·환율 등 영향 물가 상방 열려
목표 수준 수렴 시기 늦춰질 수도”
물가상승·경기둔화 ‘쌍방 압박’에
다음 기준금리 결정 고심 커질 듯
“중동 사태로 인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앞으로 몇 주가 중요하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한은의 이번 결정은 이·하마스 충돌 사태가 확전될 경우 글로벌 경기와 물가에 변동성을 가져다줄 가능성이 큰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동 정세의 불안이 커진다면 유가 상승 등 여파로 향후 경제, 물가 전망이 달라지게 된다. 유가 상승은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라는 ‘쌍방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일단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고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판단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은이 기준금리가 동결된 상태를 오래 지속해 이에 따른 부담이 누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하마스 충돌 등의) 사건이 일어나면서 금리가 움직이질 못하는 것”이라며 “시장의 (금리 동결) 기대가 고착화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씩 조정의 가능성을 내비치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총재는 이날 가계부채 억제와 관련해 “금리를 통한 거시적인 조정도 생각해 보겠지만 그런 단계는 아니다”라며 “미시적인 조정을 통해 해 보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정책모기지인 특례보금자리론 축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50년 만기 상품 제한 등 최근 규제의 추이를 봐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통화정책으로 부동산 가격을 오르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병훈·이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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