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복병 될 것·최선 다하겠다”…WC 필승 다짐한 캡틴과 AG 금메달리스트 [WC1 현장]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10. 1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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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번 포스트시즌의 복병이 될 수 있다”(손아섭).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김주원).

NC 다이노스의 주축 선수들인 손아섭과 김주원이 결의를 불태웠다.

NC는 19일 창원NC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2023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2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손아섭은 올 시즌 NC의 호성적을 이끌었다. 사진(창원)=천정환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다녀온 뒤 부쩍 성장한 NC 김주원. 사진(창원)=천정환 기자
정규리그에서 75승 2무 67패를 기록한 NC는 4위에 이름을 올리며 지난 2020년(당시 통합 우승) 이후 3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복귀했다. 4위에게 1승을 주는 이점으로 이번 경기만 승리할 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다만 NC의 현재 분위기는 좋지 않다. 시즌 막판 구상이 모두 꼬인 탓이다. 정규리그 최종일까지 3위를 놓고 치열하게 다퉜지만, 16~1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KIA 타이거즈와의 2연전에서 모두 무릎을 꿇으며 SSG랜더스에 3위를 내줬다.

부상 악재도 닥쳤다. 올 시즌 30경기(180.1이닝)에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작성한 슈퍼 에이스 에릭 페디는 이번 시리즈 명단에서 제외됐다. 16일 광주 KIA전에서 고종욱의 강습 타구에 오른 팔뚝을 맞은 여파다. 이 밖에 외야수 박건우는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긴 했으나 허리와 무릎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그럼에도 올 시즌 생애 첫 타격왕(타율 0.339)과 네 번째(2012, 2013, 2017, 2023) 최다 안타왕(189안타)에 오르며 NC의 가을야구를 이끈 손아섭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우리 팀에는 아직 큰 경기를 치르지 않은 젊은 선수들이 많다. (3위에 오르지 못해)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지 못한 아쉬움은 남지만, 이렇게 큰 경기를 치르는 것만으로도 우리 팀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와 박건우, 박민우 등 고참급들이 후배들의 부담을 덜어주면, 우리가 이번 포스트시즌의 복병이 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손아섭은 가을야구 시작 전 스스로의 몸에 도파민(dopamine)이 넘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영상채널 등을 통해 부지런히 찾아보면서 안 좋은 생각, 기운을 떨쳐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가을야구 무대는 도파민이 자연스럽게 분비된다. 피로도나 타격감은 게임 시작 후 확 달라진다”며 “전날 잠도 잘 잤고 좋은 생각을 하면서 일어났다. 포스트시즌은 너무 소중한 경기들이기 때문에 후회 없이 해보고 싶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경기는 2019년 개장된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첫 가을야구 경기이기도 하다. NC는 통합우승을 일궈냈던 지난 2020년에도 포스트시즌에 나섰지만, 당시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됐다.

공교롭게도 손아섭의 마지막 가을야구는 지난 2017년 창원NC파크의 바로 옆에 위치한 마산야구장에서 진행된 2017년 준플레이오프였다. 당시 손아섭은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었다.

그는 “바로 옆 마산구장에서 최근 마지막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렀는데, NC 이적 후 첫 포스트시즌 경기를 창원NC파크에서 치르는 게 나도 신기하다”고 환하게 웃었다.

또한 손아섭은 포스트시즌 들어 NC에서 가장 활약할 선수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을 펼친 김주원을 꼽았다.

손아섭은 “김주원이 큰 경기를 치르고 오니 플레이나 이런 것에 여유가 생겼다. 그런 것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포스트시즌 무대도 처음일 텐데 (김)주원이가 잘하디 않을까 생각한다. 부담을 가질까봐 선수에게는 이야기 하지 않았다”고 씩 웃었다.

뒤이어 만난 김주원 역시 좋은 경기력을 약속했다. 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큰 경기를 먼저 하고 오니 덜 떨리는 것 같다”며 “국제대회 한 것처럼 똑같이 집중해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김주원은 “수비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 단기전이다 보니 수비에서 실수가 나오면 한 번에 무너질 수도 있다. 수비를 먼저 생각하려고 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NC 고참 선수들은 지난 16~17일 광주 KIA전에서 2연패를 당한 뒤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김주원은 “KIA 2연전에서 조금 안 좋게 돌아왔는데, 그래도 다들 끝나고 나서 ‘어차피 처음에 시작했을 때 다들 하위권을 예상하지 않았냐. 4위도 충분히 잘한 것’이라고 말하셨다”며 “‘이제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한 번 해보자’고 이야기하셨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또한 그는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처음 포스트시즌 경기에 대해서는 “창원NC파크에서 처음 가을야구를 하는 것인데 저도 시합을 뛸 수 있으니 매우 영광스럽다. 재미있을 것 같다”고 설레는 표정을 지었다.

끝으로 김주원은 “바로 이기면 (준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어) 좋으니 최선을 다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눈을 반짝였다.

[창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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