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치대 미등록률 평균 34%…"타 대학 의대로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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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합격생 10명 중 1명은 서울대에 붙어도 등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등록률은 치의학대학원(치의학과), 간호대, 약대, 수의과대 순으로 높아 의대 쏠림 현상이 서울대 인재 확보에도 지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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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서울대 합격생 10명 중 1명은 서울대에 붙어도 등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등록률은 치의학대학원(치의학과), 간호대, 약대, 수의과대 순으로 높아 의대 쏠림 현상이 서울대 인재 확보에도 지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이 서울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시와 정시를 합친 모집인원 3천310명 중 최초합격자 421명(12.7%)이 미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3년간(2021∼2023학년도) 평균 미등록률은 10.3%다.
신입생 미등록이 가장 많이 발생한 단과대학은 치의학대학원, 간호대, 약대, 수의과대 순이다. 치의학대학원의 경우 3년간 평균 34.2%의 최초합격자가 미등록했다.
3년 동안 최초합격자 미등록이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학과는 의과대학이 유일했다.
서동용 의원은 "서울대 치대를 합격해도 등록하지 않는 건 다른 대학 의대에 합격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이른바 대학 진학 목표가 '의치한약수'(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수의대)로 바뀌면서 서울대 의약학계열에 합격한 최상위권 학생들마저 의대로 이탈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를 다니다가 그만둔 자퇴생도 2019년 193명에서 2022년 326명으로 늘었다. 공과대학과 농업생명과학대학, 자연과학대학의 자퇴생이 가장 많았으며, 의대와 치대 자퇴생은 한 명도 없었다.
서 의원은 "이공계열 안에서도 의대로만 쏠리는 현상을 방치하면 학문을 넘어 산업과 경제 위기까지 초래될 수 있다"고 말했다.
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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