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생각이 나네요"…하마스에게 다과 대접한 인질 '구사일생'

2023. 10. 19. 18: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자신의 집에 침입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들에게 다과를 대접해 위기를 모면한 이스라엘 주민의 이야기가 화제다.

19일 AP통신 등은 하마스 대원들에게 남편과 함께 붙잡혔던 이스라엘 여성 레이첼 에드리(65)의 사연을 전했다.

이스라엘 남부 오파킴시에 거주 중인 에드리는 사건 당일인 지난 7일 남편과 함께 집에 있다가 집으로 들이닥친 무장한 하마스 대원 5명에게 붙잡혀 인질이 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마스 대원에게 인질로 붙잡혔다 생존한 레이첼 에드리(65)가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포옹하고 있다. [AFP=연합]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자신의 집에 침입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들에게 다과를 대접해 위기를 모면한 이스라엘 주민의 이야기가 화제다.

19일 AP통신 등은 하마스 대원들에게 남편과 함께 붙잡혔던 이스라엘 여성 레이첼 에드리(65)의 사연을 전했다.

이스라엘 남부 오파킴시에 거주 중인 에드리는 사건 당일인 지난 7일 남편과 함께 집에 있다가 집으로 들이닥친 무장한 하마스 대원 5명에게 붙잡혀 인질이 됐다.

집밖에선 총성이 난무했지만 에드리는 당황하지 않고 하마스 대원들에게 통조림 파인애플, 차, 모로코 쿠키 등을 대접했다. 그녀는 그들에게 아랍어로 노래를 불러주기도 했다.

에드리 부부는 한동안 하마스 대원들과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

에드리는 “그들이 마시고 먹은 후에는 훨씬 더 차분해졌다”며 “대화를 하는데 어느 순간 그들이 테러리스트라는 사실조차 잊어버렸다”고 했다.

하마스 대원 중 한 명은 에드리에게 “당신은 내 어머니를 생각나게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에드리는 “나는 당신을 도울 것”이라고 화답하며 하마스 대원들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렸다.

에드리 부부는 하마스 대원들에게 인질로 잡힌 후 약 17시간 만에 이스라엘군에 의해 구출됐다. 이 과정에서 하마스 대원들은 모두 사살됐다.

에드리는 초청을 받아 지난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에드리는 “나는 영웅이 아니다”라며 “군인과 경찰이 진정한 영웅이다. 내가 구원받은 건 그들 덕분”이라고 했다.

123@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