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730% 상승 후 수직낙하... 영풍제지 시세조종 의혹 일당 영장 청구

최다원 2023. 10. 1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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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제지와 대양금속의 주가 폭락 과정에서 시세조종(주가조작) 정황을 포착한 검찰이 공모 의심자들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이들은 주가조작 자금을 모집하는 등 코스피 상장사 영풍제지의 시세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금융당국은 이씨 등이 검찰에 체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다른 가담자들이 주식을 대량 매도해 영풍제지와 대양금속의 주가가 곤두박질 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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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영장심사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뉴시스

영풍제지와 대양금속의 주가 폭락 과정에서 시세조종(주가조작) 정황을 포착한 검찰이 공모 의심자들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 하동우)는 19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윤모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0일 오전 10시30분과 오후 2시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들은 주가조작 자금을 모집하는 등 코스피 상장사 영풍제지의 시세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금융당국은 이씨 등이 검찰에 체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다른 가담자들이 주식을 대량 매도해 영풍제지와 대양금속의 주가가 곤두박질 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730% 오른 영풍제지는 18일 전일 대비 1만4,500원(29.96%) 급락한 3만3,900원에 장을 마감하면서 돌연 하한가를 기록했다. 배터리 사업에 진출한다는 호재가 있긴 했지만, 그걸 고려하더라도 지나치게 주가가 많이 올라 '작전 세력'의 존재 가능성이 의심받기도 했던 종목이다.

영풍제지 지분 45%를 보유한 모기업 대양금속(코스피 상장사)도 하한가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19일부터 필요시까지 두 종목에 대한 거래 정지 조치를 내린 상태다.

최다원 기자 da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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