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30조원 車반도체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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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026년 2나노미터(㎚·1㎚=10억분의 1m)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정에서 차량용 최첨단 반도체를 양산한다.
2027년까지 5㎚급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를 개발하고 200㎜(8인치) 웨이퍼를 활용한 전력반도체 포트폴리오도 확장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5㎚ 공정에서 테슬라, 암바렐라 등의 자율주행차용 최신 반도체를 수탁생산하고 있다.
현재 130㎚ 공정에서 양산 중인 차량용 전력반도체 포트폴리오를 2025년 90㎚까지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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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나노 전장 솔루션 양산
삼성전자가 2026년 2나노미터(㎚·1㎚=10억분의 1m)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정에서 차량용 최첨단 반도체를 양산한다. 2027년까지 5㎚급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를 개발하고 200㎜(8인치) 웨이퍼를 활용한 전력반도체 포트폴리오도 확장하기로 했다. 급성장하는 차량용 파운드리 시장 공략을 위한 ‘승부수’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19일 독일 뮌헨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3’을 열고 공정 로드맵을 공개했다. 자동차산업의 본고장 독일에서 행사가 열린 만큼 전장(자동차 전자장치)용 파운드리 첨단 기술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2026년까지 최첨단 2㎚ 전장 솔루션 양산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전장 기술 발전으로 완성차 업체들이 고성능 반도체를 원하고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현재 5㎚ 공정에서 테슬라, 암바렐라 등의 자율주행차용 최신 반도체를 수탁생산하고 있다.
2026년 8㎚, 2027년 5㎚ 공정에서 eMRAM을 생산하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eMRAM은 빠른 읽기·쓰기 속도를 기반으로 높은 온도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차세대 전장용 메모리 반도체다. 8㎚ eMRAM의 동작 속도는 현재 주력인 14㎚ 제품 대비 30%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200㎜ 웨이퍼를 활용한 전력반도체 포트폴리오도 늘리기로 했다. 현재 130㎚ 공정에서 양산 중인 차량용 전력반도체 포트폴리오를 2025년 90㎚까지 확대한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차량용 파운드리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공격적 행보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2년 635억달러 규모였던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2026년 962억달러(약 13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은 “자율주행 단계별 인공지능(AI) 반도체부터 전력반도체 등을 양산해나갈 계획”이라며 “자율주행차 시대를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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