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에게 맛있는 ‘치즈 샌드위치’ 대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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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은 치아가 약해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고기를 부드럽게 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수비드(진공상태로 온도를 조절하는 장치)에 넣어 저온으로 장시간 보관해야 해요. 또 냄새를 없애기 위해 후추 등을 적당히 잘 사용해야죠."
지난 17일 오후 전북 임실군 강진면의 한국치즈과학고에서 만난 3학년 김다희·장소은(18)양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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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지역 어른들 위한 봉사
“어르신들은 치아가 약해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고기를 부드럽게 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수비드(진공상태로 온도를 조절하는 장치)에 넣어 저온으로 장시간 보관해야 해요. 또 냄새를 없애기 위해 후추 등을 적당히 잘 사용해야죠.”
지난 17일 오후 전북 임실군 강진면의 한국치즈과학고에서 만난 3학년 김다희·장소은(18)양의 설명이다. 이들은 오는 20일 학교에서 진행하는 지역 어른들을 위한 봉사에 나선다. 치아바타 샌드위치를 100개 만들어 음료수와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치즈과학고는 지역 봉사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 교류를 활발히 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임실군이 주최한 임실N치즈축제 개막식 퍼레이드에 참여했다. 임실호국원을 방문해 유족들이 놓고 간 시든 꽃을 치우는 등 청소 봉사를 하기도 했다.
한국치즈과학고는 치즈 제조와 조리 전문 인재를 육성하는 특성화고이다. 1학년에 재학 중인 이건(16)군은 지난해 식품 관련 국가기술자격 10개를 취득해 한국기록원이 인증한 최연소 최다 기록 보유자로 등극한 정광현 선배의 이야기를 듣고 이 학교로 전학왔다.
이군은 “정광현 선배의 노력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그동안 제과제빵만 관심이 있었는데, 이곳에 오면서 한식과 중식 쪽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저도 다양한 분야의 자격증을 따기 위해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강덕 한국치즈과학고 교장은 “학생들이 지역행사 참여 등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배우고 자기들이 만든 음식을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봉사를 하면서 성취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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