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생명길' 열렸다… 이집트, 구호물자 진입 허용

윤재준 2023. 10. 1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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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가 고립된 가자지구에 구호물자를 실은 화물차의 진입을 허용하기로 했으며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전달되지 않는다면 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중단하지 않으면서 24시간 동안 수백 곳을 공격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간부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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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요청에 이스라엘도 합의
외신 "화물차 20대 우선 진입"
국경 통로엔 200여대가 대기중
이 공습에 팔 무장정파 간부 사망

이집트가 고립된 가자지구에 구호물자를 실은 화물차의 진입을 허용하기로 했으며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전달되지 않는다면 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중단하지 않으면서 24시간 동안 수백 곳을 공격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간부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18일(현지시 간) AP통신과 BBC를 비롯한 외신은 물과 식량, 기타 물자를 실은 화물차 20대가 우선 이집트에서 가자지구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요청을 수용해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물자 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물자 중 병원 발전기 가동에 필요한 연료가 포함됐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

현재 이집트에서 가자지구로 유일하게 연결되는 통로인 라파 국경 통로 주변에는 구호물자 약 3000t을 실은 화물차 약 200여대가 진입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을 방문하고 귀국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구호물자가 이르면 20일부터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은 그러나 하마스가 구호물자를 가져간다면 제공이 중단될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도 이번 구호물자 수송에 대해 하마스에 전달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을 달고 있다. 이집트 외무부는 구호물자들이 유엔의 감독하에 수송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가자내 도로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곳곳이 파괴돼 차량 통과를 위해서는 보수가 시급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공격이 시작되자 이스라엘은 가자에 대한 물과 전기, 식량 공급을 막았다.

가자지구내 담수화 시설은 가동이 중단됐으며 유일한 발전소도 연료가 바닥나 전력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병원들은 의약품 부족을 겪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지상작전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이집트를 비롯한 주변국들이 팔레스타인 난민 받아들이기를 꺼리고 있다.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가자의 팔레스타인인 수백만명이 시나이반도로 이주하는 것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시시 대통령은 현재 가자에서 벌어지는 상황은 주민들을 난민으로 만들어 강제로 이집트로 이주시키려는 의도가 보인다며 이집트를 비롯한 주변 국가들이 대가를 치뤄서는 안된다고 했다.

한편 이스라엘보안군(IDF)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24시간 동안 가자지구의 하마스 시설 백여곳을 타격했으며 가자지구에서 3번째로 규모가 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대중저항위원회' 간부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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