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손가락 탭 ‘재밌네’…칩셋 바꾼 ‘애플워치9’(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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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와 검지를 두 번 빠르게 부딪히자 왼쪽 손목에 찬 '애플워치'가 구동된다.
2020년 출시한 '애플워치6', 2021년 '애플워치7', 지난해 '애플워치8'까지 동일했던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이 이번 '애플워치9'부터 내부 칩 구조가 바뀌면서 대폭 올라가서다.
'더블 탭' 기능은 'S9' 칩이 새로운 제스처를 구동해, 디스플레이 터치 없이 한 손으로 '애플워치'를 제어할 수 있게 해준다.
한편 '애플워치9' 시리즈의 가격은 59만9000원으로 전작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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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손으로 전화받기·촬영 가능 ‘더블탭’
가장 유용했던 기능, 밝기는 2000니트
UWB칩 강화로 50m 이상 떨어져도 감지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엄지와 검지를 두 번 빠르게 부딪히자 왼쪽 손목에 찬 ‘애플워치’가 구동된다. 주먹을 한 번 쥐거나, 손가락을 집으면 또 다른 움직임을 보여준다. ‘애플워치9’에서 새로 도입된 ‘더블 탭’ 기능이다. 전작과 큰 변화가 없어 보였던 ‘애플워치9’이지만 이 ‘더블 탭’ 기능은 상당히 유용했다. 특히 한 손을 쓰지 못하는 경우, 활용도는 상당히 높았다.
앞서 언급한 ‘더블 탭’ 기능이 대표적이다. ‘더블 탭’을 가능하게 한 건 ‘S9’ 덕분이다. 전작에 사용됐던 ‘S8’ 칩과 비교해 머신러닝 속도를 2배나 올렸다. 2020년 출시한 ‘애플워치6’, 2021년 ‘애플워치7’, 지난해 ‘애플워치8’까지 동일했던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이 이번 ‘애플워치9’부터 내부 칩 구조가 바뀌면서 대폭 올라가서다. ‘S8’ 칩보다 60% 더 많은 56억개 트랜지스터가 집적돼 있고, 새로운 4코어 뉴럴엔진을 탑재됐다.
디스플레이 밝기도 최대 2000니트를 지원한다. 역대 ‘애플워치’ 시리즈 중 가장 밝다. 햇살이 쨍쨍한 야외에서 시인성이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초광대역(UWB) 칩 성능이 강화(2세대)되면서 ‘아이폰15’와 거리와 방향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꽤 먼 거리인 50m 이상 떨어져 있어도 ‘애플워치9’에서 신호가 잡히는 걸 볼 수 있었다.
반면 배터리 효율은 얼마나 향상됐는지는 체감이 어려웠다. 애플은 ‘애플워치9’의 배터리 사용 시간을 최대 18시간으로 언급했는데, 이는 전작들과 동일하다. 시스템 설계를 통해 배터리 사용 효율이 높아졌을 수도 있는데, 이는 실제로 크게 와닿진 않았다.
보통 스마트워치는 한 번 구매하면 꽤 오랜시간 사용하게 된다. ‘애플워치9’에서 큰 폭의 변화는 없었지만 칩셋의 향상으로 ‘더블 탭’ 같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게 가장 인상 깊었다. 소비자들 입장에선 기기 자체의 향상도 중요하지만, 실제 사용 시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 큰 변화점이 없다고 지적을 받는 ‘애플워치9’이지만, 이런 측면에서는 분명 가치가 있어 보인다.
한편 ‘애플워치9’ 시리즈의 가격은 59만9000원으로 전작과 동일하다.
김정유 (thec9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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