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지역 한계 뛰어넘어야"

최현서 2023. 10. 19. 18: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전의 대표 빵집 중 하나인 '성심당'이 대전을 전국적으로 알렸다. 케이블TV가 지역 정보를 다루고 그것을 내부에서 공유하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서울, 부산 등으로 영향을 끼쳐야 한다."

박 교수는 "지역 채널 활성화, 지역 커머스(상거래) 확장, 보도 활성화 등의 특징은 원래 케이블TV가 갖고 있던 것"이라며 "성심당 사례처럼 지역민을 위한 콘텐츠에서 벗어나야 그 지역을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발전과 케이블TV의 역할' 세미나
서울 종로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지역사회 발전과 케이블TV의 역할' 세미나에서 이중희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사무총장(왼쪽 세번째) 등 학계·업계 관계자가 모여 토론하고 있다/사진=비즈워치

"대전의 대표 빵집 중 하나인 '성심당'이 대전을 전국적으로 알렸다. 케이블TV가 지역 정보를 다루고 그것을 내부에서 공유하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서울, 부산 등으로 영향을 끼쳐야 한다."

19일 서울 종로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지역사회 발전과 케이블TV의 역할' 세미나에 참석한 박성순 배재대 교수는 케이블TV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방송학회와 한국미디어정책학회가 주최하고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후원한 이번 세미나에는 박 교수를 비롯한 학자와 이중희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사무총장, 임성원 LG헬로비전 상무 등 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박 교수는 "지역 채널 활성화, 지역 커머스(상거래) 확장, 보도 활성화 등의 특징은 원래 케이블TV가 갖고 있던 것"이라며 "성심당 사례처럼 지역민을 위한 콘텐츠에서 벗어나야 그 지역을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홍종윤 서울대 교수는 "지역 소멸 위기를 막기 위해선 지역만의 먹거리, 관광 등 콘텐츠로 외부인이 오도록 해야 한다"며 "사람들이 오고 싶어 하는 곳으로 만드는 플랫폼으로서 케이블TV가 그 역할을 충분히 해야 한다"고 짚었다.

케이블TV 업계는 규제로 인해 겪는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현행 방송법과 그 시행령에 따르면 지역 정보와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케이블TV 등 SO(유료방송사업자)는 지역 보도 이외의 보도나 특정 사안에 대한 해설, 논평을 할 수 없다. 또 지역 생활 정보 프로그램은 방송 지역 주민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생활 정보에 관해서만 다룰 수 있다.

이 사무총장은 "케이블TV를 지역 채널만으로 활용하는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협회는 일본 케이블TV방송연맹과 함께 지역 소멸과 지역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커머스를 꼽았고, 이를 시행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임 상무는 "현재 케이블TV가 하고 있는 지역 정보 전달, 재난 방송 등으로만 지역 경제를 성장시킬 수는 없다"며 "LG헬로비전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손을 잡고 지역 특화 상품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LG헬로비전이 지자체와 협업하는 일례로 '땅끝마을 해남김치'가 있다. LG헬로비전은 지난 6월 전남 해남군과 함께 땅끝마을 해남김치를 출시했다. 소금이나 배추를 비롯해 해남에서 수확한 원재료만을 써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임 상무는 "땅끝마을 해남김치를 통해 공장이 만들어지고, 공장은 일자리를 만들어 일자리 창출 효과로까지 이어졌다"며 "작더라도 케이블TV가 선순환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함으로써 지역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현서 (stringstand@bizwatch.co.kr)

ⓒ비즈니스워치의 소중한 저작물입니다.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비즈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